AUTO DESIGN AWARD
KO
EN
Dailycar News

[김필수 칼럼] “열감지가 아니라 연기감지가 우선”..전기차 화재의 골든 타임은?

Mercedes-Benz
2025-04-14 12:43:20
더 뉴 EQS 450 4MATIC SUV
더 뉴 EQS 450 4MATIC SUV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전기차 확산이 주춤하고 있다. 물론 내연기관차 대비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성비에는 전기차의 가격이 내연기관차 대비 약 2배가 높고 충전인프라는 부족하며, 겨울철 배터리 기능하락 등 여러 단점이 융합적으로 가미되어 있다고 하겠다. 여기에 전기차 화재 등의 부정적인 요소도 큰 역할을 한다고 하겠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각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으며, 이 중 전기차 화재는 더욱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발생 비율도 점차 늘고 있으며, 원인도 여러 가지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예방 차원에서 전기차 화재를 미리부터 방지하는 방법이 가장 좋지만 역시 발생 이후 얼마나 빠르게 조치하여 인사상, 재산상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상대적인 부작용도 늘고 있는 이유는 역시 아직은 전기차의 완성도가 약하며, 더욱 노력하여 단점을 얼마나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라 하겠다.

아이오닉 5 N 2023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아이오닉 5 N (2023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 대비 전기차 보급에서 가장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다. 지상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시간이나 진압이 어려워도 주변으로 번지지 않게 최대한 노력하면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와 같이 지하공간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지상과는 완전히 다른 폐쇄공간에서의 한계점이 부각된다고 하겠다.

즉 우리나라는 도심지의 경우 약 70% 이상이 아파트 같은 집단거주지 특성이 강하여 결국 부족한 지상공간을 대신하여 지하주차장과 지하 충전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하겠다.

이 상황에서 폐쇄공간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면 유독가스의 확산과 실내 공간에서의 질식과 시야확보 불가능, 폐쇄공간에서의 자동차 화재 확산과 인사상, 재산상의 피해의 극대화, 소방장비의 지하공간 전입 지체 등 지상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기아 EV6 스탠다드
기아 EV6 스탠다드

작년 인천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QE의 대규모 전기차 화재도 같은 양상으로 번진 사례이다. 이후 정부의 각종 종합대책이 발표되었으나 아직은 매우 미흡하고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 형국이다 특히 올해부터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화재 예방과 조치를 위한 각종 설비 등이 보강되고 있으나 아파트 일선 등에서는 잘못되고 한정된 정보로 인한 문제점도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초기 화재 발생 시 우선적으로 바닥에 있는 배터리팩에서 유독가스가 발생하고 이후 일정 시간 이후 어느 시점에 불꽃이 일면서 열폭주로 이어지는 순서라 하겠다. 즉 초기의 전기차 화재 증상은 전기차 하단에서 주변으로 유독성 연기가 자욱하게 발생하면서 일정시간이 지난 후 불꽃으로 인한 확산이 진행되는 단계라는 것이다. 이러한 진행 시간은 빠르면 수분, 늦으면 10여분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이 상황에서 전기차 화재 초기에 얼마나 빠르게 주변에 알리고 소방서 등으로의 진행이 골든타임 내에 진행되는 시간적 다툼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즉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진행하면서 골든타임이 매우 적은 전기차 화재의 확산을 빠르게 조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뜻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부의 전기차 화재 조치에 대한 지원 등으로 올해는 가장 전기차 화재에 대비하여 각종 장비로 제대로 조치하는 선제적 조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

이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전기차 화재 증상의 제대로 된 인식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기차 화재의 발생은 바닥에 있는 배터리팩에서의 시작이다. 이 때 우선적으로 유독 가스가 발생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지난 다음 불꽃으로 인한 열폭주가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 화재 예방 조치는 주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한 각종 설비가 주로 설치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잘못된 정보는 불꽃으로 인하여 열폭주가 발생하는 단계가 되면 이미 배터리팩을 넘어서 차량 외부로 불꽃이 크게 발생하는 상황이고 골든타임이 크게 지난 상황이라는 점이다. 이 시간은 생각 이상으로 길며, 이 시간을 얼마나 빨리 인식하고 조치하는 가가 관건이라 하겠다.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라는 뜻이다.

특히 열화상 카메라의 경우 가격도 고가이지만 실질적으로 차량 외부에서 온도가 크게 올라가지 않으면 카메라를 통한 전기차 화재 인지는 크게 늦어지는 한계가 있다고 하겠다. 즉 전기차 화재의 가장 중요한 초기 인지는 연기라는 점이다.

볼트 EUV GM 밀포드 프루빙 그라운드 MPG
볼트 EUV (GM 밀포드 프루빙 그라운드, MPG)

실제로 각종 전기차 화재를 보면 연기가 크게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불꽃으로 확대되는 시간적인 차이가 커서 상당 시간의 골든타임을 낭비하여 실질적인 조치를 못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감지 센서는 열감지보다는 연기감지가 가장 핵심이고 이를 통하여 선제적 조치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따라서 열감지를 통한 화재 인식보다는 연기감지를 통한 인식제고가 우선되어야 하며, 이후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어떻게 전달하는 가가 관건이라는 점이다.

최근 연기감지 방법을 통하여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특히 최근 가장 부각되고 있는 인공지능 카메라를 통하여 더욱 정확하고 신뢰성 높은 방법을 활용하는 장치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불꽃연기 감지형 인공지능 카메라'라고 하겠다.

르노 조에
르노 조에

인공지능 카메라는 자체 내장 메모리를 활용하여 수시로 각종 정보를 업데이트하여 풍부한 화재정보를 활용하고 더욱 높은 신뢰성과 정확성으로 연기감지 등을 최적으로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는 측면에서 미래형 장치라 하겠다. 여기에 각종 앱과 소방서 자동연결 통보 등 다양한 토탈 솔루션을 통한 전기차 화재 발생 시의 후속조치를 더욱 완벽하게 조치하는 융합장치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이러한 종합 기능을 갖춘 스타트업이 등장하여 전국적으로 설치를 활성화하고 있어서 더욱 글로벌 첨단기술을 갖춘 우리 기업이 주도하는 계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지하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를 초기에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최적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

KGM 무쏘EV
KGM 무쏘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