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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글로벌 시장서 950만대 팔린 성공 신화”..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Hyundai
2025-04-15 15:21:58
쏘나타 더 엣지
쏘나타 더 엣지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자동차의 글로벌 확장을 이끈 주역”

1985년 출사표를 던진 쏘나타는 오늘날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로 발돋움한 현대자동차그룹의 초석이 됐다. 2024년 기준, 누적 판매량은 총 950만대를 넘어선 만큼 쏘나타의 상품성은 의심치 않아도 된다.

덕분에 콧대 높은 북미 시장을 넘어, 유럽과 중국에서도 입지를 굳혀낸 것은 물론 ‘국민차’라는 명칭을 얻을 정도로, 국내 자동차 업계를 대변하는 차량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지난 2023년 5월 새 단장을 마친 ‘쏘나타 디 엣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차급을 상회하는 실내 거주성, 세련된 디자인, 각종 첨단 사양도 대거 적용됐다. 이어 1.6 터보, 2.0 가솔린. 2.0 Lpi, 2.5 터보, 1.6 하이브리드 등 5가지의 파워트레인을 마련해 소비자들의 선택지를 확대한 점도 칭찬 포인트다.

쏘나타 더 엣지
쏘나타 더 엣지

다만, 아쉬운 점은 2000년대 콘셉트카를 보는듯한 3 스포크 핸들과 플라스틱으로 마감된 큼지막한 혼 커버와 요철 주행 시 하체 방음 정책은 개선이 필요하다.

1.6 터보 모델의 풀옵션 가격이 3871만에 달할 정도로 몸값이 비싸진 점은 아쉬운 점으로 남는다. 뚜렷한 경쟁 차량을 꼽을 수 없을 정도의 풍부한 옵션과 10년전 출시된 그랜저 HG보다 더 넓은 실내 공간을 갖췄음을 감안하면 절대 비싸다고 볼 수 없다.

이 같은 소소한 디테일만 개선된다면, 지난날에도 그랬듯 앞으로도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장담한다.

기자가 시승한 쏘나타 디 엣지는 1.6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자동 8단 변속기를 품었다. 덕분에 최고 출력은 180마력, 최대 토크는 27kg.m를 발휘한다.

쏘나타 더 엣지
쏘나타 더 엣지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13.5km/l로 효율성이 꽤 높은 편이다. 그럼에도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불과 7.7초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이는 3리터 6기통 가솔린 자연 흡기 엔진을 탑재한 준대형 세단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반적인 엔진의 질감은 꽤 만족스러웠다. 다운사이징에 중점을 둔 터보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터보렉은 느껴지지 않았으며 불쾌한 진동도 발생하지 않았다.

그 진가는 도심지역에서 나타났다. 정차 후 출발하거나 경사로를 오를 때도 자연 흡기 차량에 준하는 필링을 선사했다.

고속 주행 시에도 만족스러웠다. 기어비가 촘촘한 덕분에 항속 주행 시 사용되는 rpm이 꽤 낮다. 덕분에 연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정숙성과 승차감 부문에서도 이점을 취했다.

쏘나타 더 엣지
쏘나타 더 엣지

다만 급격한 가속 시 엔진의 음색은 다소 거칠었다. 취향에 따라 나뉠 수 있겠지만, 호감형 스타일이 아니었음은 분명했다.

트랜스미션은 준수했다. 로직과 변속 능력이 뛰어나다고는 할 수는 없겠지만, 차량의 목적성을 생각해 보면 꽤 우수했다.

승차감은 기본에 충실했다. 어떠한 영역에서도 ‘평균 이상’의 성적표를 내기 위해, 고군분투한 연구원들의 집념이 곳곳에서 묻어났다.

사실 역대 쏘나타 중 승차감의 완성도는 가장 높았다. 과거 YF 쏘나타 시절 물침대 같은 부드러움을 시작으로 LF 쏘나타의 묵직함, 현행 모델인 DN8부터 완성도 높은’유러피언 스타일‘의 단단함을 연출했다.

쏘나타 더 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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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른 노면에서는 꽤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사하면서도, 고속도로나 산길에서는 흐트러짐 없는 거동을 뽐냈다. 보급형 중형차급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요철 구간 주행 시의 하체 NVH 능력은 아쉬웠다. 휠하우스에서 들려오는 소음과 진동도 작지 않았다.

실내 공간은 광활했다. 전장 4910mm, 전고 1445mm, 전폭 1860mm, 축거 2840mm다. 이는 역대 최고 판매량을 달성한 그랜저 HG 대비 각 10mm, 25mm, 5mm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덕분에 차급을 상회하는 광활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시트의 형상과 구성도 꽤 만족스러웠으며, 내장재 품질도 가격 대비 뛰어났다.

쏘나타 더 엣지
쏘나타 더 엣지

디자인도 독보적이다. ‘로보캅’을 연상케 하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가 성공적으로 적용된 모습이다.

우선 전면부는 직선 보디 라인과 스포티한 범퍼 디자인, 블랙 베젤 헤드라이트도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또한, 다른 브랜드에서 찾아볼 수 없는 범퍼 사이에 자리 잡은 블레이드 디자인도 적용됐다.

측면은 전작과 비슷했으며, 휠 디자인과 소소한 포인트들만 변경됐다. 후면 역시 비슷했지만, 최신 트랜드에 발맞춘 디자인 요소가 적용된 만큼 신작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실내의 경우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칼럼식 기어 노브가 적용됐다. 덕분에 전작과 차별성을 띠었으며,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을 적용해 주행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하다.

쏘나타 더 엣지
쏘나타 더 엣지

옵션도 풍부하다. OTA 기능과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HDA2,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적용됐다. 특히 그랜저에 장착되던 2열 수동식 도어커튼과 뒷면 전동식 커튼도 적용된 만큼, 압도적인 상품성이 눈에 띈다.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의 판매 가격은 2898만원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