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가 한국 소비자들을 기망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수입차 업계 및 자동차 동호회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들어 1월1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약 3개월간 부분변경 ‘뉴 모델 Y’와 브랜드 최초의 한정 판매되는 에디션 ‘모델 Y 런치 시리즈(Launch Series)’의 사전계약을 실시했다.
문제는 테슬라가 최근 한정판 모델 Y 런치 시리즈의 국내 사전계약자 중 지난 1월10일부터 1월16일까지 계약한 소비자들에게만 런치 시리즈 차량의 고객 인도를 이달부터 시작한다는 것.
테슬라 모델 Y
다만, 1월 17일부터 4월 2일까지 런치 시리즈를 계약한 한국 고객들에게는 언제쯤 차량 인도가 가능한지에 대해 테슬라 측으로부터 구체적 정보들을 공유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모델 Y 후륜구동 RWD와 사륜구동 롱레인지(Long Range) 등 일반 트림을 최근에 계약한 소비자들의 경우엔 차대번호를 지정해 주는 등 다음달 부터 순차적으로 인도가 가능하다.
기존에 런치 시리즈를 사전계약한 소비자들은 계약을 취소하고 일반 트림을 구매하는 경우, 순번이 뒤로 밀려 차량 인도도 그만큼 늦어진다는 점에 대한 불평도 쏟아진다. 차를 제 때 인도하지 못해 일반 트림으로 계약을 전환하는 경우, 차량 인도 우선권이 주어져야 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다.
테슬라 모델 Y
지난 2월 초 계약금 500만원을 납부하고 모델 Y 런치 시리즈를 사전계약한 이모 씨(41. 자영업)는 “차를 빨리 받기 위해 사전계약을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계약 순서가 빠른대도 인도는 늦어지게 됐다”며 “테슬라는 계약한 차를 언제쯤 받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아무런 설명이나 고객들의 질문에 댓구조차 없는 상태”라고 답답해 했다.
모델 Y 런치 시리즈의 계약을 포기하고 일반 트림으로 다시 계약한다면, 고객 인도는 오는 4분기 쯤에나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게 그의 설명이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테슬라는 이달부터 모델 Y 런치 시리즈 등 에디션 모델부터 순차적으로 고객들에게 차량을 인도한다”며 “모델 Y 일반 트림 계약자들에게는 다음달 부터 차량 인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런치 시리즈 계약자들이 궁금해 하는 차량 인도 시기와 차량 인도 댓수 등 구체적인 차량 인도 관련 질문에는 “테슬라의 기본 입장 때문에 설명드릴 수 없다”고 답했다.
테슬라 모델 Y Launch Series
테슬라코리아는 이달 2일 ‘뉴 모델 Y’ 부분변경과 테슬라 최초의 에디션 차량인 ‘뉴 모델 Y 런치 시리즈’ 한정판을 공식 출시했다. 테슬라는 런치 시리즈 한정판이 한국시장에 총 몇 대가 공급되는지 등 기본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테슬라 뉴 모델 Y 롱레인지(Long Range) 및 런치 시리즈 트림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476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전비는 5.4km/kWh 수준이다.
테슬라 뉴 모델 Y의 국내 판매 가격은 RWD 5299만원, 롱 레인지(Long Range) 6314만원, 런치 시리즈(Launch Series) 7300만원이다. 사전계약된 런치 시리즈는 이달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되며, RWD 및 롱 레인지 일반 트림은 다음달부터 인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