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중국)=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BYD는 23일 개막된 2025 상하이오토쇼(Auto Shanghai)에서 왕조 시리즈 다이너스티(Dynasty)-D 플래그십 콘셉트카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BYD 왕조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약 5년간 연간 100만대에서 200만대까지 가장 빠르게 돌파한 BYD 시리즈 중 하나로 중국 브랜드의 눈부신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BYD가 이번 오토쇼를 통해 공개한 다이너스티-D 왕조 D급 풀사이즈 콘셉트카는 용안 미학으로 왕조 시리즈의 패밀리룩 디자인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스타일링은 '용'의 형상을 재해석해 새로운 용의 얼굴을 창조했다. 궁전의 처마에서 영감을 받아 입체적인 처마용 수염을 만들어냈으며, 길이가 2.4m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일체형 관통 등을 사용해 단절점과 틈새가 없는 것이 돋보인다.
BYD 다이너스티(Dynasty)-D 콘셉트카 (2025 상하이오토쇼)
램프는 그라데이션 공법을 적용해 겹겹이 쌓인 듯한 효과를 연출하고, 점등 후 은은한 옥과 같은 고급스러움을 자아내 예술과 기술의 조화를 이룬다. 양쪽 8개의 사각 눈동자 헤드램프 그룹은 용수 관통등과 종횡으로 밸런스를 이루며, 용안의 위엄과 권위를 드러내는 등 존재감을 제공한다.
또, 측면은 매우 길고 유려하며, 먹물을 흩뿌린듯한 디자인으로 우아하고 곧은 자세를 연출한다. 빛과 그림자의 변화를 통해 '수묵 산수'의 이미지를 차체에 담아낸 점도 포인트다.
차체를 가로 지르는 간결하고 순수한 사이드 스커트를 통해 뚜렷하면서도 조화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23인치 휠의 디자인은 천단의 돔에서 영감을 받아 중화 민족의 자신감 넘치는 기세를 드러낸다.
여기에 세계 최초로 3D 입체 중국 스타일의 테일램프를 사용해 봉황의 날개 형상을 표현하고, 그라데이션 몽환적인 빛과 그림자를 주입해 용수 디자인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조명이 켜지면 동양 미학 특유의 낭만적인 윤곽을 드러낸다.
BYD 다이너스티(Dynasty)-D 콘셉트카 (2025 상하이오토쇼)
실내는 고궁의 지붕 능선에서 영감을 받아 황금 비율로 계기판을 분할해 '지붕'처럼 펼쳐지며, 전통을 존중하면서 현대적인 미니멀리즘을 해석했다는 설명이다. 콘셉트카의 실내는 중국 무형 문화재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둔황 실크로드를 매개로 대나무와 나무 상감 종이, 비유산 금박을 결합해 문화 유산에서 비롯된 공감을 형성한다.
BYD는 다이너스티-D 콘셉트카는 향후 40만 위안 대의 차량으로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전장 5.3m의 풀사이즈 SUV 시장에 진출해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을 통해 사용 경험을 창출하고 고급 플래그십을 재정의하는 등 하이엔드 고객의 주행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게 BYD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