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수소전기트럭 공개..북미 수소 상용차 시장 공략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자동차가 북미 수소 상용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29일(현지시간)부터 내달 1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ACT 엑스포 2025(Advanced Clean Transportation Expo 2025)’에 참가해 신형 수소전기트럭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공개하고 북미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ACT 엑스포’는 전 세계 친환경 상용차 제조사와 에너지 기업, 부품 공급업체, 인프라 기업 등이 참여해 청정 운송수단 관련 최신 기술과 산업 동향을 공유하는 행사다.

현대차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기존 모델에 대한 북미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북미 지역의 다양한 지형과 기후 환경에 맞춰 개선한 신형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선보였다.

신형 모델은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개선을 통해 출력을 향상시켰으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측방 충돌방지 경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새롭게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또한, 12.3인치로 확대된 디지털 클러스터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ccNC), 상용차 전용 내비게이션 맵 등을 적용했으며, 내장 수납 기능도 개선해 운전자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이와 함께 수소와 전기 충전이 모두 가능한 새로운 에너지 플랫폼 ‘HTWO 에너지’의 운영 계획도 공개했다. 첫 번째 거점으로는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 소재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인근에 ‘HTWO 에너지 서배너’를 조성한다.

‘HTWO 에너지 서배너’는 대형 상용차 전용 수소 충전 거점으로, 하루 1200kg 규모의 수소 생산 및 충전이 가능하며, 최대 4200kg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시설은 현지 파트너사 하이드로플릿(HydroFleet)과 협력해 수소 생산,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담당하며, 올해 하반기부터 24시간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향후 전기 충전 시설도 추가된다.

현대차는 이번 조치를 통해 북미 수소 상용차 시장 내 친환경 물류운송 사업의 확산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NorCAL ZERO)’를 통해 30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운영 중이며, 수소 공급과 충전소 구축, 리스 및 파이낸싱, 유지보수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수소 상용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북미 전역에서 구축해가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준공한 HMGMA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물류 체계를 조성했으며, 현재 21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부품 운송에 투입돼 수소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켄 라미레즈 현대차 글로벌상용&수소사업본부 부사장은 “더 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안전성과 편의성을 한층 강화한 모델”이라며 “HTWO를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북미 수소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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