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루프’ 없으면 중고차 가격도 떨어진다..왜?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선루프 유·무에 따라 중고차 가격이 달라진다. 선루프가 적용된 중고차는 2%까지 감가를 방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중고차 판매 시 감가율 방어에 가장 효과적인 선택 옵션은 ‘선루프’인 것으로 분석됐다.

엔카닷컴은 내부 빅데이터 및 시장 동향을 분석한 결과, 내비게이션,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경고 시스템, 선루프, 서라운드 뷰 모니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헤드업 디스플레이(HUD)가 차량 감가율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주요 옵션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중에서도 선루프는 감가율 방어 효과가 가장 높았다. 차량 가격의 약 1.5%에서 최대 2%까지 감가를 방어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루프가 출고가를 높이는 옵션이자, 개방감을 제공하는 디자인 요소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꾸준한 수요로 이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선루프 이외에도 내비게이션(1%), HUD(1%), 차로 이탈 방지 보조(0.5~1%) 등 다른 주요 선택 옵션들도 일정 수준의 감가율 방어 효과를 보였다.

또, 앞으로는 무광 컬러, 유채색 시그니처 컬러 등 차량 개성을 반영한 외관 컬러도 감가율을 낮출 수 있는 새로운 요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흰색, 검정색, 진주색 계열이 안정적인 선택지로 꼽히지만, 최근 차량 특성에 맞는 다양한 컬러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색상들도 감가율 방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엔카닷컴 김정헌 시세데이터팀장은 “차량에 어떤 옵션이 장착되어 있느냐에 따라 시세에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선루프나 HUD 같은 인기 옵션이 있을 경우 그렇지 않은 차량보다 더 높은 가격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니, 내 차 팔기 전 가격에 유리한 옵션들을 파악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