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페라리가 미드리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베를리네타(고성능 2인승, 2+2 쿠페), 296 스페치알레(296 Speciale)를 29일 30일 공개했다.
296 스페치알레는 민첩성, 조향 반응성, 주행 안정성 측면에서 놀라운 역량을 발휘한다. 탁월함이 입증된 296 GTB의 성능을 한층 더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예측 가능하고 직관적인 주행 감각까지 더해져 차별화된 운전 경험을 선사한다는 게 페라리 측의 설명이다.
120° V6 트윈터보 미드리어 엔진 및 전기모터로 이뤄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아키텍처, 짧은 휠베이스, 혁신적인 주행 제어 시스템을 바탕으로 296 GTB의 민첩성과 반응성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파워트레인은 총 88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는데, 이는 296 GTB 대비 50마력 증가한 수치로 페라리의 역대 후륜구동 양산차 중 가장 높다.
전기모터는 성능이 개선돼 엑스트라 부스트 모드에서 최고 180마력을 발휘한다. 8단 DCT 변속기에 적용되며, 변속 시 추가 토크를 활용해 변속 시간을 단축했다. 퍼포먼스와 운전의 몰입감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296 스페치알레는 296 챌린지에서 개발되고 테스트된 혁신적인 공기역학 솔루션 덕분에, 시속 250km에서 435kg의 다운포스를 만들어낸다. 이는 296 GTB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페라리, 296 스페치알레
이러한 다운포스를 가능케 한 요소로는 프런트 보닛에 통합된 에어로 댐퍼(aero damper)와 리어 범퍼의 수직 핀,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사이드 윙이 포함된다.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와 시너지를 이루며 추가적인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스포일러는 새로운 액추에이터 제어 시스템으로 구동된다. 이는 저항을 줄이는 ‘로우 드래그(LD)’ 모드와 다운포스를 극대화하는 ‘하이 다운포스(HD)’ 모드 간의 전환 시간을 50% 단축시켰다. 또, 고속 주행 시 후방 안정성을 높여주는 ‘미디엄 다운포스(MD)’ 모드가 추가로 도입됐다.
주행의 스릴을 극대화하기 위한 핵심 요소인 경량화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차체 일부에는 탄소섬유를, 엔진 구성품에는 티타늄 같은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296 GTB 대비 총 60kg의 중량을 줄이는데 성공했다. 그 결과 중량/출력비는 단 1.60kg/cv에 불과하며 이는 후륜구동 페라리 베를리네타 모델 중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