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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선 칼럼] ‘타입 00’·‘레인지로버’ EV 나온다..재규어·랜드로버 차별적 전기차 전략 ‘눈길’

Jaguar
2025-05-01 17:20:50
타입 00
타입 00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전기차의 대중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재규어·랜드로버가 ‘타입 00’과 ‘레인지로버’ 전기차를 잇따라 출시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주목을 받는다.

재규어가 작년 말 공개한 ‘타입 00’은 전기 GT 콘셉트 모델로 직선 라인을 중심으로 길게 뻗은 보닛과 쿠페 형상의 루프 라인이 돋보인다. 군더더기 없이 간결한 모양새다. 클래식하면서도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가 동시에 묻어난다는 말이 나온다.

대형의 직사각 형상의 프론트 센터 그릴을 중심으로 날카로운 선으로 이어진 갸느다란 LED 헤드램프와 범퍼 하단의 주간주행등은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는 디자인 포인트다.

유려하면서도 매끄런 감각의 볼록한 휠 하우스에 알로이 휠은 무려 23인치로 세팅돼 고급감과 카리스마를 더한다. A필러 앞 하단에 적용된 황동 리퍼엔 카메라가 장착돼 사각지대를 없애는 역할을 맡는다.

타입 00
타입 00

프론트에 적용된 디자인은 그대로 리어에도 옮겨져 디자인의 아이덴티티, 디자인 연결성에 포인트를 둔 점도 눈에 띈다. 상하 두 줄로 길게 디자인된 리어램프의 설계도 차별적인 디자인 언어다.

랜드로버 브랜드는 플래그십 모델인 레인지로버 일렉트릭 전기차 버전도 개발 마무리 단계다. 레인지로버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같은 MLA 플랫폼에 기반한다는 점은 눈에 띈다.

이는 별도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새롭게 적용하는 경쟁 브랜드들과는 다른 걸음이다. 그런만큼 전기차 전용 휠이나 그릴의 인서트를 제외하곤 내연기관차에서 이미 봐온 디자인 대부분이 그대로 전기차에도 채용된다는 걸 의미한다.

레인지로버 전기차에는 100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한 번 충전으로 최대 500km 전후의 주행거리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내연기관의 V8 가솔린 엔진과 유사한 수준의 힘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지로버 전기차일렉트릭 프로토타입 극한 테스트
레인지로버 전기차(일렉트릭) 프로토타입, 극한 테스트

주목할 점은 랜드로버가 향후에 소개하는 전기차는 모델명 뿐 아니라 디자인에서부터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 주행감각, 사용감 등에 이르기까지 이미 내연기관차에서 보고 느껴왔던 강점을 그대로 살린다는 것.

이 같은 랜드로버의 전기차 전략은 소비자들에게는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이질감을 줄이면서, 랜드로버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을 유도하기 위한 브랜드 마케팅 전략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유명 브랜드가 지금까지 선보인 전기차 브랜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시리즈를 비롯해, 기아 EV, 메르데세스-벤츠 EQ, BMW i 시리즈, 아우디 e-트론(tron), 폭스바겐 ID. 시리즈 등이 꼽힌다.

이들 전기차 브랜드는 내연기관차와의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때문이지만, 또다른 측면에선 브랜드명에 대한 인지 부족 등 소비자들에게는 혼란을 불러일으킨 점도 지적된다. 단순해 보이지만, 랜드로버의 이 같은 전기차에 대한 브랜드 전략이 돋보이는 이유다.

레인지로버 전기차일렉트릭 프로토타입 극한 테스트
레인지로버 전기차(일렉트릭) 프로토타입, 극한 테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