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포니 디자인한 ‘이탈디자인..폭스바겐 손 떠나나(?)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유명 자동차 디자인 회사 이탈디자인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ra)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이탈디자인(Italdesign) 매각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매각을 위한 실사가 진행 중이다.

이탈디자인은 1968년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알도 만토바니가 공동 설립한 회사다. 폭스바겐 1세대 골프와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등장한 DMC 드로리언, BMW M1, 란치아 델타 등 다수의 명차를 탄생시켰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현대자동차의 포니1과 대우자동차의 매그너스, 에스페로, 마티즈 등의 디자인을 맡은바 있다.

현재 인수 후보로는 유럽 외 지역의 비자동차계 다국적 엔지니어링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기업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탈디자인은 약 100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노동계는 대규모 구조조정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이탈디자인은 2010년 아우디를 통해 폭스바겐그룹 산하에 편입된 이후에도 외부 완성차 브랜드를 위한 디자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