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에 3억 8800만 달러(약 5355억) 규모의 부품 물류 시설을 건설한다.
스텔란티스는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미시간주 밴뷰런 타운십(Van Buren Township)에 새 부품 물류 시설 ’메트로 디트로이트 메가허브(Metro Detroit Megahub, 이하 메가허브)’를 건립할 예정이다”며 “해당 시설은 모파(Mopar) 브랜드 부품 유통 거점으로,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가허브는 총면적 200만 평방피트(약 18만 6천㎡) 규모로 조성되며, 기존에 미시간과 위스콘신주 등지에서 운영 중인 부품 유통센터를 통합하는 성격을 지닌다. 운영 인력은 미국자동차노조(UAW)에 소속된 488명 수준으로 구성된다.
기존 센터라인(Center Line), 메리스빌(Marysville), 밀워키(Milwaukee) 등지의 부품 센터는 매각됐으며, 메가허브가 본격 가동되기 전까지는 해당 시설을 임대해 운영을 계속할 방침이다.
대런 브래드쇼 스텔란티스 북미 모파 총괄 수석부사장은 “고객에게 더 빠르고 신뢰할 수 있는 부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다”며 “이번 메가허브는 미래를 위한 스마트한 물류 허브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지프, 올 뉴 그랜드 체로키
반면, 노조측은 고용 안정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케빈 고틴스키 UAW 스텔란티스 부문 국장은 성명을 통해 “디트로이트 지역 모파 시설의 통합은 고용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2023년 체결한 노동협약에는 모파 부문에서 최소 2250명의 고용을 보장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 우리는 이 기준이 지켜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스텔란티스 측은 노조의 고용 우려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며 “노동계와의 계약 내용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