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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핵심 계열사 비상장 전환..44조 투입해 지배구조 재편한다!

Toyota
2025-06-04 16:07:07
토요다 아키오Akio Toyoda 토요타그룹 회장
토요다 아키오(Akio Toyoda) 토요타그룹 회장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토요타가 4조 7000억엔(약 44조 7600억)을 투입해 ‘토요타 인더스트리’의 비상장 전환에 나선다.

4일(한국시간) 블룸버그와 니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토요타는 비상장 전환을 위해 1만 6300엔(약 15만 5200원)에 공개매수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는 발표 직전일 종가 대비 약 11% 낮은 수준이다.

토요타 인더스트리는 1937년 분사된 토요타자동차의 모회사다. 섬유기계, 지게차, 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며, 핵심 부품 공급처 역할도 해왔다.

비상장 전환을 주도하는 주체는 토요타자동차 회장인 ‘토요타 아키오’가 이끄는 새로운 지주회사다. 해당 지주사는 토요타 가문의 투자창구 역할을 해 온 비상장 계열사인 ‘토요타 부동산’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이에 토요타자동차는 의결권 없는 우선주 형태로 7000억엔(6조 6668억)을 출자하며, 일본 3대 은행인 미쓰비시UFJ, 스미토모 미쓰이, 미즈호 등 3개 은행으로부터 총 2조 8000억엔(26조 6694억) 규모의 대출을 시행한다. 아울로 아키오 회장은 10억엔(95억 2620만)의 자금을 개인 투자 형태로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상장 폐지가 아닌, 주식시장에 풀린 지분을 모두 회수해 기업을 비상장화하는 구조조정 작업이다. 현재 토요타 인더스트리는 수많은 일반 투자자와 계열사들이 지분을 나눠 보유하고 있어, 이를 모두 사들이는 공개매수(TOB) 방식이 필요하다. 거래를 통해 토요타 인더스트리 주식을 집중시키고, 상장 폐지 이후에는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것이 이번 비상장 전환의 핵심이다.

이번 거래는 일본 정부가 권장하는 출자 관계 해소 정책과도 맞물린다. 일본은 최근 기업 간 상호출자 구조가 지배구조를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에 따라 출자 관계 청산을 독려하고 있다.

실제로 토요타 인더스트리는 현재 토요타자동차, 아이신, 덴소, 토요타 통상 등 주요 계열사와 상호출자 관계를 맺고 있다. 이번 비상장 전환으로 토요타 인더스트리가 보유한 이들 기업의 주식은 매각되고, 반대로 이들 기업이 보유한 토요타 인더스트리 지분도 정리될 예정이다.

다만, 토요타자동차는 향후에도 우선주 형태로 투자 관계를 유지하며, 그룹 차원에서 자본 관계를 재정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토요타 인더스트리는 오는 6월 1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며, 토요타자동차의 주총은 이틀 뒤인 6월 12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인수는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