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KO
EN
Dailycar News

[시승기] 정숙한 승차감 돋보이는 쿠페형 전기 SUV..폭스바겐 ID.5

Volkswagen
2025-06-05 08:55:50
폭스바겐 쿠페형 전기 SUV ID5
폭스바겐 쿠페형 전기 SUV ID.5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한국시장에서 유독 디젤차 라인업으로만 승부수를 띄워온 독일 폭스바겐 브랜드가 전기차 시장 트렌드에 따라 ID.4에 이어 쿠페형 전기 SUV ID.5를 투입했다.

ID.5는 정숙하면서도 안락한 승차감에 저속에서부터 고속에 이르기까지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갖췄다는 판단이다. 성능 면에서는 만족감을 더한다.

ID.5는 둥글둥글한 이미지다. 보닛 상단엔 캐릭터 라인없이 간결하게 처리한 점도 눈에 띈다. LED 헤드램프 사이엔 폭스바겐 엠블럼이 크게 자리하는데, 갸는 가로바로 연결시키는 형상이다. 범퍼 하단엔 에어 플랩 등으로 공기역학적 설계도 감안됐다.

프론트 뷰는 그러나 강렬함을 더하는 디자인 포인트가 없어 한없이 밋밋한 맛이다. 쿠페 스타일이라는 모던한 이미지를 프론트 뷰에서 모두 삭감해 버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런만큼 프론트는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는 등 디자인 밸런스가 요구된다.

루프와 윈도우 라인은 쿠페형 스타일에 맞춰 유려한 라인이다. 윈도우 라인을 따라 D필러에서 두텁게 처리된 크롬 몰딩은 차별적이지만, 이 역시 조화로운 모습은 아니다. 사이트 캐릭터 라인은 또렷한 만큼 다이내믹한 이미지다.

날카로운 형상의 20인치 알로이 휠이 적용된 피렐리타이어는 235~255mm 사이즈로 편평비는 앞쪽이 50%, 뒷쪽은 45%로 세팅됐다. 직진 주행성과 안정적인 핸들링을 위한 설계 탓이다. 승차감과 퍼포먼스 등 두 가지 포인트를 모두 감안한 세팅이다.

리어 뷰는 프론트 뷰 대비 상대적으로 세련된 디자인 감각이다. 리어 스포일러를 비롯해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둔 라이팅 바와 LED 리어램프는 아름답다. 엠블럼 사이즈도 적절하고, 디퓨저는 간결하고, 깔끔한 이미지다.

폭스바겐 쿠페형 전기 SUV ID5
폭스바겐 쿠페형 전기 SUV ID.5

실내는 꾸밈없이 직관적인 디자인 감각이 강조됐다. 클러스터는 간결하고, 다양한 주행 정보가 담긴 12.9인치 디스플레이는 조작감이 용이하다. 실용적이다. 버튼류를 배제한 점도 차별적이다. 스티어링 휠 칼럼에 변속레버가 적용됐으며, 도어 패널 버튼 사용성도 적절하다.

시트는 환경성을 감안, 직물과 인조시트 소재가 사용됐는데, 착좌감이 불편한 건 아니다. 비교적 푹신하다. 2열의 공간 거주성도 만족스럽다. 다만, 트렁크엔 골프백을 대각선으로도 실을 수 없는 구조다. 2열 시트를 폴딩해야만 가능한 건 흠이다.

ID.5의 스마트키는 앙증맞은 스타일인데 소지하기에도 간편하다. ID.5에 가까이 가면, 프론트에서 사이드, 리어에 이르기까지 웰컴 라이트로 반긴다. 야간에는 낮보다 더 멋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동은 이미 활성화된 상태다.

변속레버는 센터터널에 위치한 것보다 조작감이 더 용이하다.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내 온도와 주행모드 등을 미리 설정할 수 있다. 도어 패널에 적용된 버튼을 통해 뒷유리를 조작할 수 있는 점도 이채롭다. 다이얼 버튼은 그립감이 너무 헐거운 맛이다.

ID5는 210kw 용량의 전기 모터가 적용돼 최고출력 286마력(3679~6500rpm), 최대토크 55.6kg.m(0~3679rpm)의 힘을 발휘한다. 여기에 82.836kW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돼 한번 충전으로 434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은 알루미늄 재질이 적용됐는데, 발끝에서 느껴지는 답력은 꽤 만족스럽다. 차체 중량은 2162kg에 달하지만, 액셀러레이팅에서는 가볍게 툭 치고 달리는 느낌이 드는 정도다.

저속에서 뿐 아니라 고속으로 이어질 때, 전기차 고유의 고주파음은 전혀 들리지 않는다. 주행 시 안락한 승차감과 정숙성은 돋보인다. 풍절음도 비교적 잘 절제되는 타입이다.

폭스바겐 쿠페형 전기 SUV ID5
폭스바겐 쿠페형 전기 SUV ID.5

시속 120~130km 사이에서는 타이어의 그립감이 뛰어나다. 직진 주행 뿐 아니라 지그재그에서도 차체 안정성을 높인다는 건 매력 포인트다. 펀-투 드라이빙의 맛을 더한다.

주행은 에코, 컴포트, 스포츠, 인디비주얼 등 4개 모드가 지원된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출력이 높아져 달리기 성능이 만족스럽다. 다만, 스티어링 휠 감각은 생각보다 가벼워 컴포트 모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회생제동시스템이 연동돼 원 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인디비주얼 모드에서는 다이내믹 드라이브, 조향, 구동장치, 외부 주행 사운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라이트 어시스트, 에어컨 제어 등 운전자의 취향에 맞춰 조절이 가능하다.

ID.5에는 폭스바겐의 ‘IQ.드라이브’ 주행 보조시스템이 탑재돼 주행안정성을 돕는다. 정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레인 어시스트, 전방추돌경고 및 긴급제동시스템 프론트 어시스트, 측면 사각지대를 감지하는 사이드 어시스트,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등이 지원된다.

폭스바겐 ID.5는 무선 통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OTA 기술은 지원되지 않는다. ID.5의 국내 판매 가격은 6099만원이다.

폭스바겐 쿠페형 전기 SUV ID5
폭스바겐 쿠페형 전기 SUV ID.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