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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칼럼] 전기차 화재..아파트 지하주차장 충전제어 가능한 충전기로 교체해야!

Mercedes-Benz
2025-06-13 17:20:35
더 뉴 EQS 450 4MATIC SUV
더 뉴 EQS 450 4MATIC SUV

작년 여름 발생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의 메르세데스-벤츠 EQE 대형 전기차 화재로 인한 후유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원인불명이 되면서 민사소송으로 수년을 끄는 것이 예상되고, 오로지 국민만 피해를 보는 이상한 구조가 되었다. 그 불안감으로 인한 후유증은 피부에 와 닿지 않는 정부의 종합대책 이후에 도리어 물밑에서 도리어 커진 상황이다.

아파트 같은 지하주차장에서는 지하 충전기를 지상으로 올리기 위하여 화단을 없애고 지상의 장소마련 등에 여념이 없으나 아파트 입주민들의 싸움을 더욱 커지고 있다. 원래의 목적인 지하주차장에 퇴근 후 전기차를 충전하고 아침에 자연스럽게 충전기를 빼고 출근하는 모습은 사라지고 지상 충전기를 찾아서 충전하고 다시 지하 주차장으로 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상에 옮길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전기차 소유주들은 왜 주차의 자유를 박탈한다고 항의하고 있어서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당연히 겨울철 추위로 충전 속도가 떨어지고 소유주의 수고는 당연하다고 하겠다.

대한민국은 필자가 예전부터 언급한 바와 같이 도심지의 아파트 같은 집단거주지 특성이 70%가 넘을 정도로 커서 지하주차장과 지하 충전은 거스를 수 없는 숙제라고 언급하였다. 어떻게 해서든지 지하에서 해결해야 하는 한국형 '전기차 포비아'가 된 것이다.

전기차 화재는 결국 해결될 것이다. 배터리의 내화성이 커지고 있고 전기차 자체에서 화재요인을 선제적으로 찾아서 미리 소화시키는 방법도 개발되어 양산형 적용만을 기다리고 있다. 글로벌 최초로 국내 스타트업에서 전기차 냉각수 자체로 초기에 자체적으로 수분 만에 제압하는 방법이 국내 공인기관에서 받은 상태이고 이전에 필자로 이에 대한 칼럼을 언급하기도 하였다.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차 아이오닉 5

현대모비스에서도 최근 전기차 내 소화약재통에서 자체적으로 소화하는 방법도 발표되었다. 앞으로 더욱 첨단화된 방법으로 전기차 화재 등의 문제는 분명히 해결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전기차는 과도기 모델이고 당분간은 이러한 과정을 겪으면서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문제는 전기차 화재의 여러 요인 중 과충전 문제로 인한 화재는 전체 화재의 거의 30%에 이른다는 점이다.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하거나 주차 중 전기차 화재의 핵심은 과충전 문제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의 하나가 바로 충전제어가 가능한 충전기로 교체하는 방법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설치된 충전기 약 40만기 중 약 87% 정도가 완속충전기이고 충전제어가 안된다고 하겠다. 즉 전국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설치된 100% 완속충전기는 충전제어 기능이 없어서 전기차 자체가 일정 충전량을 세팅하지 않으면 100% 과충전 되는 상황이다.

아파트마다 입구에 전기차 주차 금지나 80~90% 충전제어를 권장하고 있으나 어느 누구도 이를 지키기도 불가능하고 충전제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알면서도 아파트마다 주의사항만 붙이고 시행하기만을 바라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더욱 아파트 입주민 사이에 전기차 소유주들과 계속 다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를 알고 있는 환경부는 작년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충전제어가 가능한 완속충전기, 즉 스마트제어 충전기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예산도 매우 높게 편성하여 지원을 하고 있으나 충전제어 기능이 부족하여 검증이 안 된 스마트제어 충전기 보급이 나타나면서 이를 바로잡기 시작한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라 하겠다.

기아 EV6 스탠다드
기아 EV6 스탠다드

역시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충전제어가 가능한 스마트제어 충전기를 주로 새롭게 설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기존 충전제어가 안 되는 완속충전기 교체는 단 300억원만 책정하여 눈 가리고 아웅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설치된 전국의 지하 주차장에 있는 충전제어가 안 되는 충전기 교체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는 점이다. 이에 대한 교체 주장을 수백 번 언급한 필자는 입이 아플 정도라고 하겠다.

환경부는 새롭게 설치해서 설치대수를 높이는데에 목표를 두고 있는 만큼 기존 교체는 보조금을 사용하면서도 누적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전기차 포비아를 실질적으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체 방법이 일선에서 느끼는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정책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이렇게 교체된 충전제어 스마트제어 충전기를 활용하여 아파트 입대위에서 각자 결정하여 80~90% 선에서 지하 충전기 충전제어를 하면 분명히 과충전 문제는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 전기차 화재의 상당한 화재건수를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교체방법이 실질적으로 전기차를 긍정적으로 인식하여 확산시키는데 큰 기여가 된다는 점을 인식하길 바란다.

환경부는 이러한 기존 교체에 대한 관심은 매우 적은 상황이고 작은 예산으로 올해 교체는 거의 없다고 하겠다. 대형 전기차 화재가 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다시 한번 발생하면 모든 손실은 국민이 떠안게 된다는 두려움이 있다고 하겠다.

일선에서는 지자체와 아파트마다 일부 비용을 부담할 의지가 있는 만큼 환경부가 교체 비용 보조금을 더욱 많이 책정하기를 바라고 있다. 완속충전기는 급속충전기 대비 저렴한 만큼 약 100여만 원 정도면 교체가 가능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환경부가 교체비용을 책정하지 않다보니 본격적으로 지자체가 나서기 시작했다. 서울시 등도 별도 교체 비용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는 만큼 다른 지자체도 확대되는 형국이다.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GV60 부분변경 모델

이 상황에서 꼭 염두에 둘 사항은 이미 설치된 기존 완속충전기는 현재 모두가 충전제어가 안 되는 기종인 만큼 설치연수를 고려하여 오래된 완속충전기만을 지원 대상으로 하면 효과가 많이 없다는 한계점을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한연수를 확실히 줄이라는 뜻이다.

또 하나는 전기차 화재 예방 차원에서 각종 안전감시 장비 중 고가의 열화상 카메라만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 화재에서는 열화상 카메라가 효과가 크지만 전기차 화재는 대부분이 우선적으로 연기가 수분에서 수십 분 발생 후 열폭주 둥 불꽃이 커지는 상황으로 열화상 카메라는 전기차 화재 이후 중요한 골든타임을 대부분 놓친다는 점이다.

이미 열폭주 둥이 발생하면 골든타임은 없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효과가 크게 반감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따라서 전기차 화재는 열화상 카메라보다는 연기불꽃 감지 카메라가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수정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작년 정부의 종합대책 이후 중요한 안전장비 의무화에서 항상 우선적으로 열화상 카메라만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비용만 낭비하면서 실질적인 도움은 한계가 크다는 점을 주지하고 싶다. 이를 따라 각 지자체와 아파트도 같은 열화상 카메라만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분명히 시정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적으로 환경부와 지자체가 무조건적으로 기존 완속충전기를 충전제어가 가능한 충전기로 교체해주는 적극적인 정책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비용 부담이 크다면 일정한 적은 비용이라도 책정하여 발표하면 해당 지자체에서 크게 반응하여 최고의 긍정적인 효과가 가져온다는 것을 확신한다.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과 제대로 된 정책으로 큰 호응을 얻길 바란다.

KGM 무쏘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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