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롯데이노베이트의 전기차 충전 전문 계열사 EVSIS(이브이시스)는 자체 개발한 PLC모뎀 충전기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고 17일 밝혔다.
EVSIS는 최근 미국 시장을 대상으로 PLC모뎀(전력선 통신) 기반 240kW, 400kW급 초급속 충전기를 수출하고 있다. 이 제품은 미국 전자파 인증인 FCC 인증을 진행 중이며, 아직 PLC모뎀 기반 충전기가 활성화되지 않은 미국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VSIS의 ‘K-VAS 기술’이 적용돼 배터리 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차량과의 안정적 연동을 통해 충전 효율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건 차별적 강점이다.
‘K-VAS 기술’은 충전기와 배터리가 정보를 교환하는 스마트 제어 프로토콜이다. 배터리의 SOC(충전상태), SOH(건강도), 온도, 셀 단위 전압 등을 실시간으로 인식할 수 있는 고도화된 통신 기술이다.
EVSIS는 이처럼 고도화한 PLC모뎀 기반 충전기를 국내에서 개발 및 운영 중이며, 이를 글로벌 표준으로 확장하기 위해 데이터 수집과 기술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EVSIS는 미국 외에도 일본 등 다양한 국가에 충전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보편관세 체계 속에서도 가격경쟁력과 기술 신뢰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해외 레퍼런스를 확대 중이다.
EVSIS는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의 협력하에 신흥시장인 키르기스스탄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경제상무부, 교통부, 비슈케크 시청, 국립대학교 등과 사업 협력 등을 논의하고 시장조사를 위해 현지조사팀을 꾸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VSIS는 또 차세대 충전 인프라에 대응 가능한 미래형 충전기 및 통신·제어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기술력 기반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와 함께 친환경 모빌리티 생태계 확대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VSIS 오영식 대표는 “현지 인프라에 최적화된 기술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자체 PLC 모뎀과 스마트 충전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표준화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에서 검증된 충전 시스템을 바탕으로 북미, 일본 뿐 아니라 신흥국까지 확장해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VSIS는 북미 주요 충전사인 EVCS, ABM 등과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ODA 사업에 충전기 공급, 일본 오사카 현대 모빌리티 재팬 충전기 설치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