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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대거 출시하고, 합리적 가격대 제시한 KGM..과연 중장기 로드맵 전략은?

KG Mobility
2025-06-17 21:39:10
KG모빌리티 액티언
KG모빌리티, 액티언

[평택=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KG모빌리티(KGM)가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해 주목을 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실행 전략인 셈이다.

KGM은 17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본사에서 곽재선 회장, 황기영 대표, 노철 노동조합 위원장, 애널리스트, 기자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KGM FORWARD’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KGM이 작년 8월 신규 슬로건 ‘Enjoy with Confidence’와 브랜드 전략 ‘실용적 창의성(Practical Creativity)’을 공개한 데 이어, 중장기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는 게 KGM 측의 설명이다.

KGM은 오는 2030년까지 신차 7종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SUV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협업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를 콘셉트로 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 기술까지 확대 개발해 실용성과 기술력을 겸비한 전동화 모델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기술력을 토대로 판매 채널 다각화로 브랜드 몰입도를 높이고, 체험공간 확대 및 구독 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KG모빌리티 곽재선 회장
KG모빌리티 곽재선 회장

곽재선 KGM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KGM은 70년이라는 역사를 지녔지만,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회사”라고 전제한 뒤 “KG그룹이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지 2년 10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지금은 회사에 대한) 진단은 끝났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이와 함께 “회사는 구성원과 고객, 그리고 이해관계자가 모두 충실하게 만족해야 한다”며 “이제 3년차에 접어들고 있는 KGM은 전 직원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 자동차 업체 중 또다른 역사를 가진 업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황기영 대표는 KGM의 영업이익은 2017년 -642억원, 2018년 -619억원, 2019년 -2800억원, 2020년 -4400억원이라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며 “2021년 4월 기업회생절차 돌입 후 KG그룹의 가족사로 편입된 후 2023년 50억원, 2024년 123억원의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KG모빌리티 황기영 대표
KG모빌리티 황기영 대표

이는 내부 경영체질 개선과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공격적 해외신시장 개척 등을 통해 수출물량 증대 등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황 대표는 분석했다.

황 대표는 이런 성과를 토대로 올해는 완성차 12만 7000대를 팔아 작년 대비 16% 성장하고, 매출액은 KGM 창사 이래 최초로 5조원대 진입과 영업이익은 1000억원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 “기존 유럽시장을 육성해 4만대 이상 판매할 계획”이라며 “유럽 전략 차종인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의 비중을 올해 각각 6%, 11%씩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은 KGM은 출범 이후 토레스 EVX, 무쏘 EV,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잇따라 선보이며 친환경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해왔다”며 “튀르키예를 비롯해 다양한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G모빌리티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
KG모빌리티 곽정현 사업전략부문장

곽 부문장은 또 “올해 하반기에는 액티언에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출시할 계획이다”며 “내년 1분기에는 그동안 디젤 엔진만 제공되던 무쏘 스포츠와 무쏘 칸에 2.0 터보 가솔린 엔진을 추가해 다양한 파워트레인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곽 부문장은 이와 함께 “국내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차량 가격이 꾸준히 인상돼 현재는 중형 SUV 상위 트림은 4400만원을 넘어섰다”며 “차량 구매를 고민하던 고객들은 중고차로 눈을 돌리거나, 구매 계획을 미루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어, KGM은 고객의 부담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대의 차량을 만들겠다”고 차별점을 부각시켰다.

곽 부문장은 특히 “KGM은 BYD와 체리자동차 등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해 F100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SE10을 개발하고 있다”며 “ER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높은 효율성을 실현하는 xEV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부문장은 또 KGM은 실용적 라인업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SUV와 픽업트럭 이외에 미래 모빌리티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실용성이 돋보이는 MPV 차급까지 제품군을 확대하겠다”고 말해 향후 KGM이 SUV와 픽업, MPV 중심의 신차 출시 계획을 직접 드러냈다.

KG모빌리티 권용일 기술연구소장
KG모빌리티 권용일 기술연구소장

권용일 기술연구소장은 최근 전기차 시장은 친환경, 경제성, 정숙성, 쾌적함 등 수많은 장점들이 있음에도 충전인프라, 전기차 화재 등으로 캐즘을 빚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KGM은 이런 점을 감안, 전기차와 내연기관의 중간 단계인 하이브리드차가 대세로 굳어지는 만큼 특화된 하이브리드차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권 소장은 “KGM의 특화된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의 장점들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도 화재 등 불안감과 충전의 불편함을 보완하는 ‘충전하지 않는 전기차’라는 개발 방향이 설정된 건 차별적”이라고 말했다.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KGM은 고객 경험의 중심축이 되는 익스피리언스센터(KEC)를 전국적으로 확장해 고객에게 프리미엄 수준의 접객 서비스와 신뢰할 수 잇는 구매 여정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KG모빌리티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
KG모빌리티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

KEC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거점 뿐 아니라 최근 소비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탐색을 통해 오프라인 경험과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의 핵심 거점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는 것.

박 본부장은 또 KGM은 올해 3분기 첫번째 구독 서비스인 KGM 모빌링(Mobiling)을 출시할 계획이다”며 “단순한 차량 대여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이 자유롭게 자신감 있게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 본부장은 특히 “KGM은 오는 19일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사전계약을 실시할 계획인데, 도심형 하이브리드 SUV 모델로 게임 체인저로서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최대 94%까지 전기모드 주행이 가능한데다 15.8kg/ℓ의 연비를 확보했으면서도 판매 가격은 3700만원대로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KG모빌리티 액티언
KG모빌리티, 액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