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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미국차가 투박하다는 편견은 버려”..지프, 그랜드 체로키 L

Jeep
2025-06-24 00:07:39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지난 30년간 약 700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지프의 플래그십 SUV ‘그랜드 체로키L‘이 전작 대비 파격적으로 바뀐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우선 파워트레인은 3.6L 펜타스타 V6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덕분에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35.1㎏·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연비는 7.7㎞/ℓ다.

전반적인 필링은 꽤 부드러웠다. 저속 구간에서는 6기통 특유의 토크감으로 부족함 없이 밀어주는 가속력이 꽤 수준급이다. 다만 그 진동과 소음은 다소 거칠었지만, 차량의 방음 및 방진 정책에 뛰어난 덕분에 불쾌하지 않았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급격한 가속을 이어가도 흐트러지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트랜스미션의 반응성과 로직도 브랜드 내 다른 라인업들과 비교해봤을때 뛰어났다.

승차감도 만족스럽다. 저속에서는 마치 물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지는 듯한 유연함이 느껴졌고, 고속 주행에서는 유럽산 SUV에 비견될 만한 안정적인 차체 거동을 보여줬다. 롤 억제 능력도 우수해 긴 차체임에도 불구하고 코너에서의 흔들림은 제한적이었다.

외관은 지프의 플래그십 모델인 그랜드 왜고니어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전면부에는 세븐-슬롯 그릴과 샤크 노즈 스타일이 반영됐으며, 사다리꼴 휠 아치와 긴 휠베이스를 통해 안정적인 비율을 구현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실내는 팔레르모 가죽 시트와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 10.1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기본 적용했다. 1열에는 열선·통풍·마사지 기능을 지원하며, 2열에도 독립형 버킷 시트와 통풍·열선 기능이 제공된다.

3열은 전동 폴딩 방식으로 설계됐으며, 적재공간은 기본 487L, 최대 1328L까지 확보할 수 있다.

총 110개 이상의 주행 보조 및 안전사양도 기본으로 탑재됐다. 액티브 레인 매니지먼트 시스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나이트 비전 카메라, HUD, 교차로 충돌 방지 시스템, 졸음운전 감지 시스템 등이 포함되며, 레벨2 수준의 반자율 주행 기능도 지원한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는 매킨토시 사운드 시스템(19스피커), T맵 내비게이션, 무선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충전 기능 등이 제공된다. 조수석 전용 디스플레이에는 HDMI 단자와 블루투스 오디오 연결 기능이 탑재됐다. 지프 커넥트 서비스를 통해 원격 제어와 차량 상태 확인, 긴급구조 요청도 가능하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은 국내에서 써밋 리저브(Summit Reserve)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 230만원이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지프, 그랜드 체로키 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