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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젊은이들의 로망, 돋보이는 정통 스포츠카..포르쉐 911 카레라

Porsche
2025-06-26 00:00:30
포르쉐 911 카레라 911 Carrera
포르쉐 911 카레라 (911 Carrera)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포르쉐 911은 젊은이들의 로망으로 통한다. 1963년 356 후속으로 등장한 이후 62여년의 헤리티지를 간직한 정통 스포츠카다. 포르쉐 브랜드의 상징이자 아이콘이다.

포르쉐 911은 카레라, 카레라 4S, 터보, 터보 S, 타르가, GTS 등의 라인업을 갖췄는데, 각 모델별로 감각적인 주행성을 달리 맛볼 수 있다. 일상 생활에서 사용이 가능한 데일리카 용도 뿐 아니라 슈퍼카로서의 존재감도 고스란히 간직한다는 건 포르쉐 911 만의 차별적 포인트다.

8세대로 진화한 포르쉐 911 카레라는 브랜드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그대로 이어진다. 이 처럼 한 개 모델이 60년이 훌쩍 넘도록 고집스런 디자인이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프론트에서 루프라인을 거쳐 패스트백, 쿠페 형상으로 뚝 떨어지는 유려한 라인은 그저 멋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타원형을 세워놓은 듯한 헤드램프는 ‘개구리의 눈’을 연상시킨다. 보닛에서, 프론트 범퍼, 휠 하우스, 리어에 이르기까지 연속되는 곡선 라인은 예술 작품을 연상시킨다.

포르쉐 911 카레라 911 Carrera
포르쉐 911 카레라 (911 Carrera)

타이어는 고성능 피렐리 브랜드가 적용됐는데, 앞쪽은 20인치 245mm, 뒷쪽은 305mm 광폭이다. 편평비는 앞과 뒤에 35~30% 세팅됐다.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에 무게 비중을 둔 탓이다.

가로 바를 이어붙인 리어램프는 날카로운 감각이다. 리어 범퍼도 곡선미를 느끼는 디자인 언어가 채용돼 볼륨감이 더해졌다. 중앙에 쏠린 두 개의 둥그런 머플러는 911 카레라 쿠페의 고출력을 연상시킨다.

실내는 스포티한 분위기지만 럭셔리한 감각도 여전하다. 계기판 게이지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이 혼합됐는데, 교묘하게 어울린다. 대시보드 상단에 원형의 시계가 자리잡고, 중앙 디스플레이는 운전 중 시인성도 또렷하다. 버튼류도 최소화됐다.

세미 버킷 타입 시트는 가죽 재질인데, 고성능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살짝 부드러운 쪽이다. 4명이 탑승할 수 있지만, 뒷좌석은 성인이 타기에게는 불편하다. 가방 등 가벼운 짐을 놓아 두기에는 적절하다.

포르쉐 911 카레라 911 Carrera
포르쉐 911 카레라 (911 Carrera)

포르쉐 911 카레라 쿠페는 스포츠카로서 전장 4520mm, 전고 1850mm, 전폭 2024mm이며, 휠베이스는 2450mm에 달한다. 전폭이 상대적으로 넓은 건 수평대향 엔진이 탑재된 때문이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1520kg에 불과하다.

배기량 2981cc의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911 카레라 쿠페는 최고출력 392마력(6500~7500rpm), 최대토크 45.9kg.m(1950~5000rpm)의 파워를 발휘한다.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은 고성능 모델인 만큼 살짝 하드한 쪽이다. 엔진을 활성화시키면 아이들링 상태에서도 ‘그릉그릉’ 거리는 엔진사운드가 분위기를 ‘업’ 시킨다. 당장이라도 툭 튀어나갈 듯한 모양새다.

액셀러레이팅에서는 저속에서도 차체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고출력에 차체가 작은 스포츠카인 만큼 무게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튀어나간다. 지그재그 주행에서도 정확한 그립감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자세를 취한다.

포르쉐 911 카레라 911 Carrera
포르쉐 911 카레라 (911 Carrera)

계기판 속도계엔 최고속도 330km, 엔진회전수는 8000rpm까지 적혀있는 점도 유달라 보인다. 일반 세단이나 SUV 모델에서는 보기 힘든 수치라는 점에서 웃음이 절로 나온다.

속도를 높이면서 패들 시프트를 통해 업·다운 시 8단 PKD 듀얼 클러치의 변속 타이밍은 한 박자 빠른 감각이다. 두 개의 클러치를 통해 다음에 이어지는 변속을 미리 준비하기 때문이다. 자동 변속기지만 수동 변속 같은 시스템이다. 직결감은 만족감을 더한다.

911 카레라 쿠페엔 포르쉐의 PASM 스포츠 서스펜션이 적용된다. 저속에서의 기동성 뿐 아니라 고속주행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한다. 아웃-인 구간에서는 빠른 조향감에 한층 안정적으로 빠져나오는 모습이다.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슈퍼카로 불릴 정도로 매력을 더하는 포인트다.

포르쉐 911 카레라 911 Carrera
포르쉐 911 카레라 (911 Carrera)

911 카레라 쿠페는 스포츠카로서 하체가 하드하게 세팅된 감각이지만, 저속에서 고속에 이르기까지 주행에서는 오히려 부드러운 느낌도 감지된다. 부드럽지만 딴딴한 감각을 동시에 제공받는다.

주행모드는 노멀과 스포츠, 스포츠 플러스, 인디비주얼 등 4개 모드가 지원된다. 노멀과 스포츠를 통해서도 스포티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지만, 운전자의 취향에 따라 고성능차로서의 퍼포먼스를 누릴 수도 있다.

포르쉐 911 카레라 쿠페는 정통 스포츠카에 속하면서도 데일리카로서의 활용성도 뛰어나다는 건 차별적이다. 페라리나 람보르기니 같은 슈퍼카에서 느끼는 부담감 없이도, 극한으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포르쉐 911 카레라 쿠페의 국내 판매 가격은 1억 7100만원이다. 옵션을 더하고 개인별 취향에 따라 맞춤 선택하는 경우 2억 2640만원 올라간다.

포르쉐 911 카레라 911 Carrera
포르쉐 911 카레라 (911 Carre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