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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노규승 상무가 전하는..‘스타트업과 함께 만드는 미래차 생태계’

Hyundai
2025-06-28 08:28:58
현대차 노규승 상무
현대차 노규승 상무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지금의 자동차 산업은 더 이상 완성차 기업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26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행사장에서 만난 현대자동차그룹 노규승 상무는 이같이 말했다.

노 상무는 “현대차그룹은 외부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친환경 에너지, 로보틱스 등 다양한 미래 산업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며 “기술을 빠르게 실현하려면 유연한 파트너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국내 제로원(ZERO1NE)을 포함해 북미·유럽·중국·인도·이스라엘 등 6개국에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각 지역의 특화 기술을 발굴하고, 그룹의 미래 전략과 연계해 공동 개발 및 투자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실제, 2018년 조성된 1호 펀드는 약 37개의 스타트업에 투자돼 70건 이상의 공동 프로젝트로 이어졌으며, 2021년 결성된 2호 펀드는 산업은행 등과 함께 약 80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성됐다. 최근에는 제로 사모펀드를 론칭해 약 1250억원이 투입됐다.

그는 “우리는 단순한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그룹의 기술 수요에 맞는 스타트업을 사전에 매칭해 공동 실증까지 함께 진행하는 구조다”며 “PoC(개념검증)부터 실제 사업 전환까지 이어질 수 있는 연결고리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 노규승 상무
현대차 노규승 상무

그룹 내에서는 차량 전동화와 SDV(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를 위한 핵심 기술 확보도 병행 중이다. 배터리와 반도체, 차량 내 운영체제 등 주요 분야에서 스타트업과 협업하거나 사내 벤처로 기술을 키워내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차량용 반도체 스타트업, 북미 소재 전고체 배터리 개발사, 자율주행용 AI 알고리즘 스타트업 등과의 협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향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양산에 기여할 기술로 평가받는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분리되는 SDV 구조에 대비한 기술도 눈에 띈다.

노 상무는 “우리는 클라우드 기반 OTA, 차량 내 고성능 컴퓨팅, 통합 제어 아키텍처 등 미래차의 근간이 되는 시스템을 스타트업과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술 밸류체인 비교와 분석이 이뤄졌다.

그는 “중국은 국가 주도로 로봇 기술 전 밸류체인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며 “우리는 다양한 해외 기술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부품과 설계 및 AI에 이르는 독자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대차그룹의 미래는 개방된 기술 생태계 속에서 더욱 빠르게 진화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스타트업과 지자체, 다양한 파트너사와 함께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