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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본 옵션은 풍부하고, 가격은 착한”..BYD T4K 냉동탑차

BYD
2025-06-30 14:35:35
BYD T4K 냉동탑차
BYD T4K 냉동탑차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와 GS글로벌이 손 잡고, 한국 시장에 특화된 1톤 전기트럭 ‘T4K’를 선보였다. 경쟁 차량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해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하면서도, 국내 고객들이 선호하는 Tmap 오토, 통풍 및 열선시트, 열선 핸들 등 편의사항이 기본으로 탑재돼 상품성이 뛰어나다.

승차감은 단단했으며, 스티어링휠의 각도도 적절해 장거리 주행시 피로감도 덜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현재 시판되고 있는 동급 차량 중 1회 중전 주행거리가 가장 긴 점도 주목할만 하다.

특히 내연기관 프레임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이 아닌,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개발된 차량인 만큼 완성도는 상당했다.

다만 효율성 측면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돋보였다. 경쟁 차량 대비 배터리의 용량도 크고, 주행거리가 긴 것은 맞지만 에너지밀도가 높지 않은 탓이다. 만일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2027년도에 시행되는 ‘배터리 에너지밀도 평가 규정’을 신설한 ‘전기자동차 보급대상 평가에 대한 규정 일부 개정고시안’에 충족되지 못 해, 국고 보조금을 받지 못 하게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BYD T4K 냉동탑차
BYD T4K 냉동탑차

우선 T4K의 파워트레인을 살펴보면, 최고 출력 140kW(190마력), 최대 토크는 330Nm(33.6kg.m)를 발휘한다. 이는 경쟁 차량인 현대차그룹의 포터2·봉고3 일렉트릭과 비교해봤을때, 최고 출력은 5kW(6.8마력) 높았으며 최대 토크는 65Nm(6.6kg.m) 낮은 수치다.

배터리는 BYD의 자회사 핀드림스(FinDreams)가 제작한 82.02kWh 용량의 LFP 배터리가 적용됐으며,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복합 기준 카고 241km, 냉탑 201km다. 이어 경쟁 차량인 포터2·봉고3의 경우 SK온·LG에너지솔루션이 제작한 60.4kW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카고 기준 복합 217km, 특장 175km다.

복합 전비는 T4K 카고 모델 기준 2.6km/kWh, 특장은 공개되지 않았다. 포터2·봉고3의 경우 카고 3.1km/kWh, 특장은 2.7km/kWh를 기록했다. 충전에 소요되는 시간은 T4K 32분, 포터2·봉고3는 32분이 걸린다.

제원을 비교해봤을때, 최고 출력과 1회 충전 주행거리는 T4K가 앞서는 모습이다. 반면, 최대 토크와 전비, 충전 소요 시간은 포터2·봉고3가 우위를 점했다.

BYD T4K 냉동탑차
BYD T4K 냉동탑차

실제 주행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초반 및 중·고속 영역에서는 경쟁 차량에 비해 가속력이 다소 부족했지만, 고속 영역에 도달하는 데 있어서는 확실한 우위를 보였다. 상용 차량의 특성을 고려할 때, 초반 가속력이 빠르다고 해서 반드시 장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적재물이 쏠리거나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드러운 가속이 요구되므로, T4K의 가속 성능이 뒤처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승차감의 경우 적재량을 늘리기 위해 ‘앞뒤 모두 ’리프 스프링‘을‘을 적용한 만큼, 앞에 코일 스프링을 장착한 경쟁 차량 대비 확실히 단단했다. 서스펜션의 움직임의 폭이 꽤 컸지만, 그 질감이 부드러워서 주행시 피로감을 느낄 수 없었다. 다만 요철 구간과 과속 방지턱을 넘을때 흐트러짐의 정도도 꽤 큰편이다. 차체의 지상고도 꽤 높은 편으로, 주행 중 시야 확보 측면에서는 유리했지만 곡선 구간에서는 다소 불안한 모습이 연출됐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예상외로 뛰어났다. 일체형 구조의 12.8인치 터치 스크린이 장착돼 시인성도 뛰어났으며, 반응성도 우수했다. 특히 Tmap Auto를 적용한 덕분에 별도의 휴대폰 연결 없이, 간편한 길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UI(User Interface)도 직관적으로, 공조기와 차량의 셋팅도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클러스터 역시 디지털 타입이 적용됐다. 그래픽도 화려했고, 필요한 정보만 표시돼 간결했다. 하지만 ’(글씨체)’가 얇고 작아 한눈에 정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일반 승용차의 경우 큰 문제는 없겠지만, 상용차는 빠른 시간내 정보를 확인해야하는 필요성이 강한 만큼 개선의 여지가 돋보였다.

BYD T4K 냉동탑차
BYD T4K 냉동탑차

차체의 제원은 전장 5310mm, 전폭 1770mm, 전고 2100mm, 축거 2850mm다. 경쟁 차량 대비 각 225mm 길고, 30mm 넓고, 130mm 높고, 40mm 길다. 아울러 적재 공간도 넓어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길이는 2925mm, 너비 1365mm, 높이는 355mm다. 이는 경쟁 차량 대비 65mm 더 길고, 35mm 더 넓고, 높이는 동일했다.

상품 구성도 주목할만 하다. 무선 휴대폰 충전기를 필두로 통풍 및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등 국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옵션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아울러 크루즈 컨트롤과 후방 카메라 및 경보기, 에어백, 차제자세제어장치(ESC)도 탑재돼 별도로 옵션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

이 밖에도, 실내에 220V 콘센트가 마련돼 최대 300W급의 전력을 사용할 수 있어 소형 가전제품 등의 전원으로 사용 가능하다. 외부에는 전용 커넥터를 활용해,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외부 장치로 최대 3kW 파워를 전달해 주는 V2L(VEHICLE TO LOAD)도 마련됐다.

전기 상용차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유지 보수성도 감안을 해야하지만, 내연기관 대비 정비 항목이 적은 덕분이다. 이에 생계와 직결된 차량인 만큼, 차량의 가격을 얼마나 빨리 회수하고 순수익 구간에 진입할 수 있느냐가 전기 상용차를 평가하는데 핵심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해당 기준으로 평가해 보면, BYD T4K는 매우 경쟁력있는 차량이다.

출고가는 6490만원이지만, 서울시 기준 각종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구매가는 3591만 3000원까지 낮아진다. 이는 경쟁 차량 대비 약 387만원 저렴한 수준으로 상품성이 뛰어나다.

BYD T4K 냉동탑차
BYD T4K 냉동탑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