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7월 들어 중고차 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형 SUV 팰리세이드 시세는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3일 중고차 업계 및 엔카닷컴에 따르면 현대차 더 뉴 싼타페 2.2 2WD 프레스티지는 전월 대비 0.82% 시세가 하락했다. 또 기아 카니발 4세대 9인승 프레스티지는 0.48%, 기아 스포티지 5세대 2.0 2WD 노블레스는 0.68%, 르노코리아 더 뉴 QM6 2.0 LPe RE 시그니처 2WD는 0.65% 하락했다.
그러나 현대차의 대형 SUV 더 뉴 팰리세이드 2.2 2WD 캘리그래피는 4.48% 다소 큰 폭으로 전월 대비 시세가 상승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디 올 뉴 싼타페
이는 최근 수출 시장에서의 수요가 꾸준한 데다, 여름철을 맞아 패밀리카 수요가 높아진 것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준대형 SUV인 제네시스 GV80 2.5T AWD도 전월 대비 0.02% 하락해 시세 변동이 거의 없었다.
엔트리카 수요로 꾸준한 경차 및 소형 SUV도 시세가 소폭 상승했다. 기아 더 뉴 레이 시그니처는 1.16% 상승했으며, 현대차 캐스퍼 인스퍼레이션은 전월 대비 0.70% 상승해 5개월 연속 시세 상승세다. 소형차 모델인 쉐보레 더 뉴 트랙스 1.4 LT 코어는 0.21%, KG모빌리티 베리 뉴 티볼리 1.5 2WD V3는 0.28% 소폭 상승했다.
수입차는 전월 대비 시세가 평균 0.80% 하락한 가운데, 일부 SUV 모델들의 시세 하락이 눈에 띈다. 미니 쿠퍼 클래식 3세대는 6.53% 하락해 주요 모델 중 가장 크게 시세가 떨어졌다. BMW X5 (G05) xDrive 30d xLine은 전월 대비 1.41%, 포르쉐 카이엔 (PO536) 3.0은 0.76% 시세가 하락했다.
2025년형 카니발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브랜드 세단 모델 간 상반된 시세를 보이는 점도 주목된다. BMW 3시리즈(G20) 320i M 스포츠는 2.64% 상승해 수입 대표 모델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5시리즈(G30) 520i M 스포츠는 1.39% 시세가 상승했다. 반면, 벤츠 C-클래스 W205 C200 AMG Line은 3.37%, E-클래스 W213 E250 아방가르드는 1.21%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프로모션이 활발한 시즌임에도 꾸준한 수요로 팰리세이드, GV80과 같은 준대형 SUV 모델들의 시세가 상승하거나 변동이 거의 없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휴가철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이라면 이달 시세 하락세가 돋보이는 미니 쿠퍼, 5시리즈 등 수입차도 고려해 봄 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