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전기 미니밴 VLE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차세대 전기 미니밴 ‘VLE’로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이탈리아 로마까지 약 1090km를 단 두 차례 15분 충전만으로 완주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주행은 실제 교통 상황과 기후 변화 속에서 차량의 효율성과 실용성을 점검하기 위한 시험 주행으로, 알프스 산맥의 급경사와 구불구불한 도로, 고속도로, 시골길, 좁은 도심 도로 등을 포함한 복합 노선에서 진행됐다.
벤츠는 VLE에 후륜 조향 시스템을 탑재돼 좁은 골목과 급커브 구간에서도 민첩한 조향 성능을 보였으며, 전기 파워트레인의 에너지 회수 시스템과 열 관리 기술을 통해 장거리 주행 중에도 고효율 성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차량은 오전 기온 섭씨 11도(52℉)였던 슈투트가르트를 출발해 오후 기온 섭씨 33도(91℉)에 달한 로마에 도착했으며, 주행 시간은 총 13시간가량이었다.실내 온도는 일정하게 섭씨 22도(72℉)로 유지돼 탑승객의 쾌적함도 확보했다.
안드레아스 치간(Dr. Andreas Zygan) 벤츠 밴 부문 개발 책임자는 “이번 장거리 주행을 통해 VLE의 일상 주행 적합성과 새롭게 개발된 전기 밴 플랫폼(Van Electric Architecture)의 효율성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오는 2026년부터 신규 전기 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량을 본격 양산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은 상업용 밴과 프라이빗 MPV(Grand Limousine)로 나뉘며, VLE와 고급형 모델 VLS로 구분된다.
김경현 기자 khkim@dailycar.co.kr 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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