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삼성 월렛(Samsung Wallet) 애플리케이션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의 디지털 키 기능을 공식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는 차량의 문을 잠그거나 열고, 시동을 거는 모든 과정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삼성 월렛은 디지털 키 외에도 결제 수단, 신분증 등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모바일 지갑 플랫폼으로, 2022년 6월 출시 이후 삼성의 보안 플랫폼 ‘녹스(Knox)’ 기반 보안 기술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해 왔다.
이번 디지털 키 연동으로 사용자는 물리적 키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차량에 접근할 수 있으며, 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은 상태에서도 시동을 걸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에게 디지털 키를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삼성전자 벤츠 디지털키
삼성은 이번 기능이 갤럭시 사용자에게 보안성과 신뢰성을 갖춘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엄격한 보안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키는 단말기 내부에 암호화 저장되며, EAL6+ 등급의 보안 수준을 갖췄고, 초광대역(UWB) 통신을 기반으로 차량 접근 정확도를 높여 무단 접근 시도를 방지한다.
또한 스마트폰 분실 시에는 삼성의 ‘파인드(FIND)’ 서비스를 통해 원격으로 디지털 키를 잠그거나 삭제할 수 있으며, 생체 인식이나 PIN 인증을 통해 차량 접근 시 개인정보 보호 기능도 강화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메르세데스-벤츠 디지털 키 연동을 통해 프리미엄 모빌리티와 모바일 기술 간의 경계를 허물며, 사용자 중심의 미래형 연결 경험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최원철 부사장은 “벤츠 운전자에게 삼성 디지털 키의 편의성을 제공해 기쁘다”며 “이번 협업은 갤럭시 생태계 전반에 걸친 기술 기반 경험을 더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삼성의 비전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