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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노머스에이투지, 그랩과 협업..싱가포르 도심서 자율주행 셔틀 운행

Autonomous A2Z
2025-07-08 14:29:10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로이ROii 레벨4 자율주행차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로이(ROii) (레벨4 자율주행차)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동남아 슈퍼앱 그랩과 협업한다.

글로벌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대표 한지형)는 그랩(Grab)과 협력해 처음으로 싱가포르 도심 공공도로에서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에이투지는 이번 협업을 통해 싱가포르의 그랩 본사와 원노스 지하철(MRT)역 사이 3.9km 구간에서 그랩 임직원을 대상으로 24인승 버스 기반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한다.

에이투지의 레벨4 자율주행 솔루션이 탑재된 셔틀은 9일부터 운행하며, 훈련받은 기사가 탑승해 승객들의 안전과 원활한 운영을 지원한다.

에이투지와 그랩은 지난 3월 동남아시아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 상업적 지속가능성, 일자리 창출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셔틀 론칭은 협약 이후 도출된 성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에이투지는 싱가포르 현지 환경에 특화한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을 위해 실제 운행 구간에서 100시간 이상의 체계적인 훈련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훈련은 △데이터 수집(도로 인프라, 신호등, 차선 표시 등 정보 수집과 보행자, 차량, 장애물 탐지) △데이터 주석(크기와 속도, 방향 등 속성에 따른 객체 라벨링) △알고리즘 훈련(횡단보도와 신호등에서 정지하는 등 실제 운행을 위한 셔틀 프로그래밍) △경로 테스트(내비게이션 최적화 및 교통 차단 등 돌발 상황에 대한 적응력 검증) 등에 중점을 뒀다.

에이투지는 이를 통해 열대 기후와 복잡한 도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운행하고, 우핸들 및 좌측통행 교통 법규에도 완벽 대응한 현지 맞춤형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에이투지는 그랩의 스마트 차량 솔루션 카르타대시캠(KartaDashcam)이 승객 수와 셔틀 위치 정보를 자동 감지하면 해당 정보가 그랩 앱에 실시간 동기화되며, 그랩 임직원들은 앱에서 셔틀 스케줄과 차량 위치, 빈 좌석 수 등을 확인 가능하다.

자율주행 셔틀은 출퇴근 러시아워 시간대를 피해 매일 두 시간 동안 운행되며, 추가 훈련을 위한 별도 시간도 갖는다. 에이투지와 그랩은 운행 및 훈련 결과를 정밀 모니터링해 차량 운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그랩과 협업 싱가포르 도심서 자율주행 셔틀 운행
오토노머스에이투지, 그랩과 협업 (싱가포르 도심서 자율주행 셔틀 운행)

에이투지와 그랩은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현지 일자리 창출과 인력 양성도 적극 추진한다. 현재는 그랩 택시 기사 1명, 그랩카 기사 2명, NPHVA(National Private Hire Vehicles Association, 전국호출형차량협회) 소속 기사 2명 등 총 5명이 셔틀 운행을 위한 안전 기사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10명의 기사를 훈련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투지는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꾸준히 구축해 왔다. 2024년 글로벌 진출 전문 기업 킬사글로벌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 싱가포르IT지원센터에 현지 합작법인 오토노머스투글로벌(A2G)을 설립하고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COSMO’를 수주했으며, 올해 5월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싱가포르 자율주행 면허 M1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자체 개발한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LIS)을 싱가포르 자율주행 시험장 CETRAN에 설치 및 운영하고 있다. 에이투지는 이번 서비스 론칭을 계기로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전반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랩의 이위탕(Yee Wee Tang) 오퍼레이션 지역 헤드는 “안전은 그랩의 최우선 과제로, 자율주행 파일럿 운영에 신중하고 단계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있으며 에이투지는 이를 위한 훌륭한 파트너”라며 “이번 이니셔티브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 성능을 평가하고 신규 일자리 창출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투지 김호진 사업개발실 상무는 "그랩과의 프로젝트는 자율주행 테스트 운행 및 글로벌 비즈니스 관련 정부와 KATRI, NIPA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이룰 수 있었던 성과로, 에이투지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및 비즈니스 경쟁력을 인정받은 계기"라며 "에이투지만의 풀스택 자율주행 기술과 현지 맞춤형 솔루션을 더욱 고도화해 동남아시아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