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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 칼럼] 선진 한국형 모델 구축..변혁 예고되는 중고차 시장

Hyundai
2025-07-14 09:53:20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국내 중고차 시장은 연간 약 소비자 거래 250만~260만대 수준이다. 약 30조원 시장으로 신차 거래 규모 약 1.3~1.4배 수준으로 선진국 시장으로 본격 진입하는 단계라고 하겠다. 다른 선진국의 중고차 시장 거래 규모가 신차의 약 2배 내외인 것을 고려하면 아직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으로 판단된다. 국내의 특성상 약 2.5배 시장도 가능하다고 판단되어 연간 약 350만대 시장, 50조원 시장은 충분이 가능하다고 예상된다.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뜻이다.

물론 수십 년간 우리나라의 중고차 시장은 선진국과는 거리가 먼 후진적이고 낙후된 시장이었다고 하겠다. 아직도 허위 미끼매물, 위장 당사자 거래, 성능점검 미고지와 품질보증 미이행 등 다양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시장이다. 개선의 여지가 매우 크다는 뜻이다. 정부의 노력도 부족했고 자정적인 기능도 약하여 소비자와의 비대칭 정보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많았다고 하겠다. 지금도 물론 이러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나 미흡한 상황이다.

그래서 등장한 요소가 바로 대기업군인 제작사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다. 중고차 업계에서는 중소기업 먹거리를 침해한다고 하여 수십 년간 진입을 못하게 하였으나 지난 4년전 드디어 시장이 열리면서 본격 진출하였고 점유율 옵션을 벗어나 올 5월부터 제한조건도 풀려서 이제는 누구나 진입하여 다양한 중고차 비즈니스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하겠다.

당시 OECD선진국 중 유일하게 대기업군이 중고차 시장을 진입하지 못한다는 명분과 대기업의 인증중고차 시장 진입 등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선순환 효과를 바라볼 수 있다는 명분이었다. 정부가 못하는 선진 투명시장을 민간 업계를 통하여 자정적 기능을 극대화한다는 논리이었다. 당시 대기업과 중고차단체정부 담당과장 등 대표성을 띤 위원으로 구성된 국회 중고차 상생협력위원회 좌장을 오랜 기간 맡았던 필자는 지금의 제작사 진출에 대한 주춧돌 역할을 하였다고 하겠다.

더 뉴 EV6 GT
더 뉴 EV6 GT

이제 시장이 본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내수 중고차와 연동성을 가진 수출중고차 시장도 작년 약 66만대 시장으로 확대되면서 본격적인 선진형 모델로의 변신을 시작하는 만큼 더욱 큰 시장으로의 변모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현대차와 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제작사가 본격 진행 중이고 이어서 SK렌트카, LG렌탈 등 다양한 대기업군이 중고차 경매장 등 다양한 관련 산업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에서 가장 중심이 되고 있는 중고차 시장의 대변혁이 시작된 것이다.

인증 중고차 시장은 일반 기존 시장 대비 약 5~10% 가격이 높은 반면에 품질인증을 받고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인한, 믿고 살 수 있는 시스템 구성이 핵심이라 하겠다. 즉 같은 물건을 재래시장에서 살 경우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반면 고급 백화점에서 같은 제품을 구입하여도 가격은 높지만 품질보증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활용하는 것이다.

두 시장이 크게 격돌하면서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다양성이 커지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허위·미끼매물 등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으로의 진입이 가능해진다고 하겠다. 역시 시장은 커지고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급격한 중고차 시장의 변화를 예상하면서 변화와 더불어 선진형 한국 모델이 구축된다는 측면에서 기대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우선 대기업군이 본격 진출되면서 중소기업이나 개인기업과의 협업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원한다. 중고차 시장은 남이 사용하던 물건을 매입하여 새롭게 무장하고 새로운 주인에게 건네주는 과정을 모두 뜻한다. 즉 중고차 매입, 성능점검, 정비, 광택, 자동차 용품, 보증보험과 할부 등의 보험, 탁송 등 무수히 많은 과정을 거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구축된다.

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제네시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모든 것은 대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매입 등 다양성에서 개인이나 중소기업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도리어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활용하여 다양성을 키우고 모두가 상생하는 훌륭한 모델이 구축되기를 기원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정부가 나서서 소비자 중심의 보호시스템 구축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나서서 소비자를 보호하고 보증하며, 시장 투명성을 키우면서 시장 확대를 진행해야 실질적으로 새로운 중고차 산업으로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침수차, 사고차, 접합차 등 중고차 시장에 나오면 안 되는 차종에 대한 기준을 정립하고 새롭게 정의하여 소비자와 매매사원 사이의 다툼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당연히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고차의 정확한 정의, 침수차의 정의, 보험처리의 기준, 보증보험 문제의 선진화 등 아직도 정리가 안 된 중고차 소재가 무궁무진한 만큼 정부의 노력이 그 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기존 중고차 관련 단체의 노력도 가일층 선진화되어야 한다. 기존 문제가 많았던 기업은 도태시키고 자정적인 기능을 키울 수 있는 문화 조성은 관련 단체에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없는 대표성을 가진 한국중고차협회도 결성하여 실질적인 역할을 정부를 대신하여 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기존 연합회의 성격도 새롭게 정립하여 본격적으로 각 조합을 선진형과 소비자 보호를 위한 새로운 변신을 추구하는 모습도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 내수 중고차 거래 약 350만대, 수출중고차 거래 약 100만대 시장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이를 위한 본격적인 중고차 시장을 위한 시동을 걸어야 하는 시기이다.

쉐보레 2025년형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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