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가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하며, ESG 영역에서도 리더십 발휘에 나선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와 유럽 지속가능성보고기준(ESRS)을 기반으로 작성됐으며, 2024년 한 해 동안의 ESG 활동을 70여 개의 지표로 투명하게 공개했다. 총 100회 이상의 부서 간 워크세션과 외부 이해관계자 협의를 통해 작성된 이번 보고서는 람보르기니가 추구하는 ‘성과 그 이상’을 담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ESG 전략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를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환경 부문에서는 브랜드 전동화 로드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Direzione Cor Tauri)’를 기반으로 전 제품 라인업의 하이브리드화를 이룬 점이 주목된다. 하이브리드 슈퍼카 레부엘토(Revuelto)는 CO₂ 배출량을 전작 대비 약 30% 줄였으며, SUV 라인업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우루스 SE는 약 80%의 탄소 감축 효과를 거뒀다.
또한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에 위치한 본사 생산시설은 10년 연속 ‘온-밸런스 탄소중립’ 인증을 유지 중이며, 2024년에는 자가생산 에너지가 22% 증가하고 폐기물 재활용 비율도 15% 상승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어 사회 부문에서는 포용과 다양성 중심의 조직문화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지속 증가 중이며, 전사 대상의 포용성 교육과 문화 감수성 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직원 복지 프로그램인 ‘필로소피(Feelosophy)’는 신체·정신·기업가치의 조화를 바탕으로 맞춤형 웰빙 서비스를 제공해 ‘일과 삶의 균형’을 구현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교육, 예술,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람보르기니는 2021년 출범한 지속가능성 프로젝트팀을 중심으로 ESG 전략의 전 과정 수립, 실행, 평가를 통합 관리하고 있다. 공급망 지속가능성 진단 툴 S-Rating을 비롯해 데이터 보호, 조세 투명성 정책 등도 글로벌 수준에 맞춰 정비 중이다.
스테판 윙켈만(Stephan Winkelmann) 회장 겸 CEO는 “람보르기니는 성능과 디자인을 넘어, 지속가능성에서도 슈퍼카 브랜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는 혁신과 지속가능성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