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랜드로버는 플래그십 모델인 레인지로버의 신형 파생 모델 ‘SV 블랙’을 공개했다.
레인지로버 SV 블랙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어두운 외관 색상과 고급 소재를 적용한 최상위 사양 모델로, 외장 전반에 글로스 블랙 색상을 적용해 강렬한 존재감을 강조했다. 전면 그릴과 보닛 레터링, 휠, 브레이크 캘리퍼 등에 모두 동일한 블랙 마감이 더해졌다.
실내는 새롭게 개발된 에보니 니어 애닐린 가죽 시트를 비롯해 블랙 버치 베니어, 새틴 블랙 세라믹 소재 기어 셀렉터 등을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특히 문라이트 크롬 디테일이 곳곳에 추가돼 시각적 고급감을 강화했다.
레인지로버 SV 블랙
신형 SV 블랙에는 세계 최초로 ‘센서리 플로어(Sensory Floor)’ 기술이 탑재된다. 이 기술은 차량 바닥에 내장된 트랜스듀서를 통해 음악이나 웰니스 프로그램과 연동된 진동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바디 앤 소울 시트(Body-and-Soul Seat)’ 기술과 함께 승객이 사운드를 몸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
센서리 플로어는 차량 전·후석의 바닥 매트 아래 장착된 4개의 트랜스듀서를 통해 진동을 생성하며, 고급 울 카펫을 통해 맨발로도 체감이 가능하다. 사운드는 메리디안 서라운드 시스템 및 시트 진동과 AI 기반 알고리즘으로 동기화돼 작동한다.
랜드로버 측은 해당 기술이 정서 안정, 스트레스 완화, 집중력 향상 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인지로버 SV 블랙
신형 SV 블랙은 615마력 V8 엔진을 탑재하며, 5인승 기본 휠베이스(SWB)와 4·5인승 롱 휠베이스(LWB) 사양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랜드로버는 2025년부터 친환경 소재 비중을 높인 신형 피렐리 P 제로(P Zero) 타이어를 도입할 예정이다. 해당 타이어는 쌀껍질에서 추출한 실리카, 재활용 강철, FSC 인증 천연고무 등으로 제작되며 지속가능성과 고성능을 동시에 추구한다.
레인지로버 SV 블랙은 영국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최초 공개됐으며, 2025년 하반기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