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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쉐린, 54억짜리 1300마력 슈퍼카 ‘페라리 F80’에 전용 타이어 공급

Michelin
2025-07-17 11:09:50
페라리 F80
페라리 F80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미쉐린이 페라리의 슈퍼카 F80에 최적화된 고성능 타이어 ‘미쉐린 파일롯 스포츠 컵 2 R K1’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타이어는 페라리 F80의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동 개발된 제품으로, 고속주행 상황에서도 접지력과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디지털 설계, 시뮬레이션, 자체 개발한 C3M 제조 공정 등을 접목한 가상 개발 방식을 도입해 전체 개발 기간을 약 15개월로 단축했다. 시제품 제작 횟수도 20~30% 줄이며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거둬냈다.

페라리 F80
페라리 F80

미쉐린은 F80의 강력한 출력과 공력 하중에 대응하기 위해 고무 컴파운드도 새롭게 개발했다. 모터스포츠에서 사용하던 배합 기술이 일반 도로용 타이어에 처음 적용됐으며, 주행 속도와 무관하게 접지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밖에도 고강도 이중 구조, 새로운 숄더 벨트 보강 기술도 적용돼 고속 주행 시 타이어 변형을 억제하고 원심력 영향을 최소화했다. 해당 기술들은 일반 도로 전용 타이어로는 세계 최초로 구현됐다.

미쉐린은 이 제품의 정밀 생산을 위해 자사의 C3M 공정을 적용했다. 이 공정은 3D 프린팅과 유사한 방식으로 각 소재를 정확한 위치에 배치할 수 있으며, 기획 단계에서 설계된 성능을 일관되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장점이다.

한편, 미쉐린은 2016년부터 페라리와 함께 타이어 개발 전반에 시뮬레이션을 투입했다.

페라리 F80
페라리 F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