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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함께 만들었다”..기아 PBV ‘PV5’ 개발 스토리 들어보니

Kia
2025-07-24 09:15:48
기아 PV5 테크데이
기아 PV5 테크데이

[광명=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기아가 첫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의 구체적인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고객 참여형 개발’과 ‘모듈형 구조’를 앞세운 전기차 기반 플랫폼으로, 다양한 산업 현장의 수요를 충실히 반영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기아는 지난 22일 오전 9시께, 기술 설명회 ‘PV5 테크 데이’를 열고 “PV5는 더 이상 완성차 제조사의 일방적 제안이 아니라,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동 플랫폼이다”며 “전기차를 넘어선 서비스 기반 차량 생태계의 출발점이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아는 2022년부터 국내외 법인 고객 120여 곳과 ‘PBV 파트너스 데이’를 진행하며, 다양한 업종의 사용자 의견을 직접 수렴했다. 택배, 출장 수리, 청소, 세탁 등 현장을 찾아 사용자의 불편 사항을 체험하고 이를 개발 과정에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현장 중심 개발을 바탕으로 PV5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를 탑재해 7개 골격과 16개 바디 타입을 조합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를 구현했다. 이에 따라 배송용, 승합용, 캠핑용 등 다양한 용도에 맞춰 손쉽게 변형이 가능하다. 또한 외골격 듀얼 구조를 더해 내구성과 정숙성(NVH)도 확보했다.

기아 PV5 테크데이
기아 PV5 테크데이

실내 역시, 상업용 차량의 특성에 맞춰 저상화 설계가 이뤄졌다. 슬라이딩 도어 기준 스텝 높이는 399㎜, 적재 공간 바닥은 419㎜로 설계돼 탑승과 작업 편의성을 높였다. 전장 4695㎜, 전폭 1895㎜, 전고 1905㎜로, 준중형 SUV인 스포티지와 비슷한 체급임에도 카니발급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아울러 동승석과 화물 공간을 오갈 수 있는 ‘워크스루’ 기능, 각종 수납공간, 스마트폰 충전·거치가 가능한 ‘애드기어’ 시스템, 장비 고정을 위한 L-트랙 시스템 등을 적용해 활용성을 높였다.

기아는 또 컨버전(특장) 작업 편의성을 고려해, 차량 설계 단계부터 브라켓, 전력 연결 포인트 등을 미리 반영했으며, 전용 컨버전 센터를 구축해 품질·안정성 확보에 나섰다. 컨버전 포털, 기술 가이드, 1:1 핫라인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별도로 도너카(기초 베이스 모델)도 판매할 예정이다. 기존 ST1 샤시캡과 유사한 방식으로, 고객은 불필요한 부품 없이 필요한 스펙만 골라 합리적인 가격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으며 특장 업체는 보다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기아 PV5 테크데이
기아 PV5 테크데이

또한, 기아는 차량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소프트웨어 기반의 관리 솔루션도 함께 공개했다. 자회사 포티투닷과 공동 개발한 ‘플레오스 플릿(PLEOS FLEET)’은 주행 거리, 충전 계획, 실시간 모니터링 등 차량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통합한 시스템으로,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제공된다.

기아 관계자는 “PV5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닌, 고객 맞춤형 이동 수단의 표준이다”며 “고객과 함께 설계하고 유연하게 확장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시대를 여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