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자동차는 24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열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48조 2867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세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미국발 관세 여파에 따라 3조 60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 감소했다.
이승조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은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며 수익성에 일부 영향을 줬다”며 “하지만, 하이브리드 및 제네시스 판매가 역대 최고 비중을 기록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실제, 하이브리드 차량은 2분기 중 17만대가 판매되며 글로벌 비중 17.8%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어 헌대차는 관세 환경 변화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시장 흐름을 면밀히 살펴 가격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재료비 절감을 위한 재료비·가공비 인하와 현지 부품 소싱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본부장은 “중장기적으로는 R&D를 통해 부품 현지화를 추진하고, 완성차 현지 생산 확대도 준비 중이다”며 “핵심 사업에는 적극적으로 투자를 실시해, 시장 불확실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현대차는 3분기부터 부품 소싱 변경 및 재료비 절감 등의 효과가 일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지 소싱 확대를 위한 태스크포스(TFT)도 가동 중으로, 200여 개 부품에 대해 현지 업체들과의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이 본부장은 “호세 무뇨스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그룹 차원에서 손익 방어와 관세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관세 영향이 일부 반영된 2분기보다 3~4분기에는 더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세에 따른 부품 영향 비중은 약 25% 내외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