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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닮은 혁신성 돋보이는 기아 PV5, 소비자 반응 ‘뜨뜻미지긋’..왜?

Kia
2025-07-25 11:26:15
더 기아 PV5 카고 패신저
더 기아 PV5 카고, 패신저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기아가 선보인 다목적 전기차 PV5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는 여론 조사가 나와 주목을 받는다.

컨슈머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향후 2년 내 신차 구입의향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신차 소비자 초기 반응(AIMM : Auto Initial Market Monitoring) 조사를 실시한 결과 PV5의 구입 의향은 7%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조사 대상 신차 13개 모델 중 9위로, 전체 평균 수준(7%)에 턱걸이했다. 관심도(8%)와 인지도(16%)는 각각 평균치(10%, 22%)에도 못 미쳤다. 인지도의 평균 대비 열세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문제다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아 PV5가 승용, 레저, 화물밴, 특장차 등 확장성과 가격 이점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인지도, 관심도, 구입의향 등에선 신차 평균 이하였다.

‘레고’처럼 조립 가능한 신개념 전기차라는 획기적인 콘셉트가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게 컨슈머인사이트 측의 분석이다.

기아 PV5 테크데이
기아 PV5 테크데이

출시 전후 구입의향 변동도 별로 없었다. 출시 주 4%에서 조금씩 상승해 최근 3주 연속 7%를 기록했으나, 출시 전에도 4~6% 사이에서 오르내렸던 것을 고려하면 박스권에 머물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출시 전후 수주간 구입의향이 급상승했다 차츰 내려오는 일반적인 패턴에 비해 ‘조용한’ 모습이다.

PV5는 기아가 처음으로 선보인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 라인업의 첫번째 모델이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승합, 화물, 특장, 캠핑 등 용도에 따라 레고 조립하듯 변형 가능한 구조다.

경쟁 모델로 현대차 ‘스타리아’가 거론되긴 하지만 연료 계통부터 사용 목적, 소비자층까지 다른 새로운 개념의 차라는 평가가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받으면 2000만원대 중후반(카고 모델), 또는 3000만원대 중후반(패신저)에 구입 가능한 점도 매력이다.

하지만 PBV라는 개념은 아직 일반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다. 기아는 PV5를 올해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했으나, 세부 사양과 가격은 6월 출시 때가 다 돼서야 알려졌다.

컨슈머인사이트 김진국 대표는 “국내 사전계약 및 실제 출시 일정도 명확하게 공지되지 않아 현재 ‘정식 출시 모델’이라는 것을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이는 상용차 또는 공유차 시장 중심의 초기 마케팅 전략 때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 PV5 패신저
기아 PV5 패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