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기아가 하반기 전동화 전략을 구체화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선다.
기아는 25일 열린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전동화 체질 개선을 실시하고,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실행에 돌입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반기 핵심 전략 모델인 소형 전기 SUV EV3로 전기차 시장 대중화를 이끌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EV3는 도심형 SUV에 특화된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B세그먼트 중심의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해 브랜드 인지도도 함께 높이겠다”고 말했다.
EV3는 현재 유럽 시장에서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얻고 있으며, 연내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아는 하반기 EV6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출시해 전용 전기차 플랫폼 기반 모델의 상품성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중국산 EV5 수입 물량에 따른 리스크도 일부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아, 카니발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라인업을 확대해 지역별 규제 대응력과 평균 판매단가(ASP)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럽에서는 친환경차 비중을 늘려 내연기관 모델 위주의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전동화 전환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중장기적으로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에 맞춤형 전략도 병행한다. 북미에서는 텔루라이드 후속과 EV3, EV9 등을 중심으로 SUV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인도에서는 셀토스와 소넷을 기반으로 경쟁력 있는 소형차 라인업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과 경쟁 심화에 따른 부담 요인이 있지만, 상품성과 브랜드 전략 고도화를 통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다”며 “중장기적으로 전동화 포트폴리오와 시장별 전략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