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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가이젠 벤츠 세일즈 총괄 “전기차 전용 EQ 브랜드 개편·신형 GLC는 미래 디자인 표준”

Mercedes-Benz
2025-07-28 07:25:00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이사회 멤버 및 마케팅amp세일즈 총괄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이사회 멤버 및 마케팅&세일즈 총괄

[코펜하겐(덴마크)=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 2021년부터 사용해왔던 전기차 전용 EQ 브랜드를 4년여 만에 사실상 없앤다. 소비자들의 전기차 모델명에 대한 혼란을 줄이기 위한 때문이다. 벤츠는 이에 따라 향후 새롭게 선보이는 전기차 모델명은 내연기관차 모델명과 같게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벤츠는 또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돼 오는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2025 IAA 모빌리티쇼’에서 신형 GLC를 공개한다. GLC는 벤츠의 139년 헤리티지를 담아 전통적인 가치로 회귀하는 디자인 언어가 채용된다. 벤츠는 신형 GLC를 통해 향후 브랜드의 디자인 표준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이사회 멤버 및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데일리카 등 한국언론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가이젠 총괄은 이와 함께 “한국은 (벤츠 판매량이) 전 세계에서 다섯번째를 차지하고 있다”며 “특히 메르세데스-벤츠(메르세데스-마이바흐, 메르세데스-AMG 브랜드 등의) 포트폴리오 중 최상위(Top-end) 차량에 있어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마티아스 가이젠 벤츠 세일즈 총괄과의 일문일답이다.

▲ 벤츠의 편안하고 안락한 승차감이 강점인데, 신형 CLA 전기차 역시 그랬다. 여기에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도 만족스러웠다는 생각이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벤츠는 2021년부터 사용해온 전기차 전용 EQ 브랜드를 계속 유지할 것인지, 또 향후 내연기관차는 단종 수순을 밟게 되는지 등에 대해서 말해달라.

= 사실 과거에 저희가 EQ라는 브랜드로 구분한 이유는 순수 전기차 시대를 열면서 내연기관차(ICE)와 순수 전기차의 기술적인 차이를 외형적으로 드러내기 위한 때문이었다. 그래서 디자인도 내연기관차와는 다른 스타일로 선보였는데, 이는 전기 모빌리티에 강력히 집중한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하기 위한 이유에서다.

전혀 다른 기술과 외관을 가진 차를 똑같은 이름으로 부르면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EQ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기로 결정한 배경이다.

또 앞으로 출시될 모든 차량은 내연기관(ICE) 버전과 순수전기차 버전을 모두 제공할 것이다. 두 버전은 동일한 디자인을 공유한다. 이러한 두 측면을 고려하면, 모델명 역시 기본적으로 같게 해야한다.

EQ 기술은 유지하지만, 더 이상 이름(전기차 모델명)으로 구분하지는 않을 것이다. 예를들어 순수 전기차 버전도 내연기관 버전도 동일하게 ‘CLA’라는 이름을 사용할 것이다. 단지, 하나는 EQ 기술을 탑재하고, 다른 하나는 탑재하지 않는다는 차이만 있을 뿐이다.

▲ 벤츠는 그동안 EQ (전기차)의 디자인은 미래 지향적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라이팅 시스템 등에 중점을 뒀었는데, 벤츠가 공개한 ‘CLA 전기차’나 ‘콘셉트 AMG GT XX’는 래식해 보이면서도 세련되고, 현대적이면서도 벤츠 고유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디자인 방향성은 무엇인가.

= 메르세데스-벤츠는 시장에 진출한지 139년의 역사와 강한 헤리티지를 지니고 있다. 실제로 (기자가) CLA를 보셨을 때도 그렇겠지만, 또한 이번 9월 뮌헨 IAA에서 공개될 GLC를 보시면, 훨씬 더 위상을 중시하고, 방금 언급하신대로 (벤츠 브랜드의) 전통적인 가치로 회귀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보시게 될 것이다. GLC 모델을 시작으로 포트폴리오 전반적으로 이러한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앞으로 더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먼저, 우리는 디자인을 통합하고 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이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과거의 유산을 반영하면서도 더 강하게 보여드릴 것이다. 9월에 보시게 될 것들을 기대해달라.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이사회 멤버 및 마케팅amp세일즈 총괄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이사회 멤버 및 마케팅&세일즈 총괄

▲ 신형 CLA 전기차는 인상적이었고, 안팎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느껴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모델과 타깃 고객층에 대해서 말해달라. 또 프론트 그릴 등 벤츠 신차에 삼각별(벤츠 엠블럼 형상) 이미지를 디자인 요소로 적극 활용하는데, 어떤 배경 때문인가.

= (CLA는 벤츠의 엔트리급 모델로) 유럽의 주요 차량 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브랜드도 경쟁 모델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고객 측면에서는 이 세그먼트에 있어서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유럽이 CLA에 있어 단연코 가장 큰 시장이다. 이미 시장에 출시된 A-클래스와 함께 CLA는 기본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에 입문할 수 있도록 하는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모델은 저희에겐 매우 중요하다. 브랜드 입장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고객들이 저희 차량에 타게 만드는 것이다. 고객들이 벤츠 브랜드에 매력을 느끼고(addicted), 나아가 저희 포트폴리오 내에서 더 다양한 모델로 옮겨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의 어떤 단계에 있든간에, 저희 포트폴리오 안에서 그에 맞는 적절한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다. 그 출발점이 바로 CLA이며, 그렇기 때문에 이 모델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CLA는 또 거의 모든 측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 여기서 ‘모든 측면’이란 크기, 안락함, 안전성, 장인정신, 그리고 지능(기술)을 모두 포함한다. 개발 단계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이 차를 시승했는데, 한 단계 상위 차급과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그런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다.

CLA는 엔트리 모델이지만, 메르세데스-벤츠의 확실한 포부를 보여준다. 저희는 모든 차량에 대해, 그 세그먼트에서 최고의 차량을 만드는 걸 목표이자 기준으로 삼고 있다. 그러다보니 차량의 포지셔닝에 따라 한 세그먼트가 아닌, 두 개의 세그먼트 사이에 있는 그런 차량들을 만들게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더하는 모델이다. ㅜ

▲ 벤츠 브랜드 입장에서 한국은 어떤 시장인가. 또 전기차 부문에서 한국시장에선 기아 EV3를 비롯, 테슬라 모델 Y, (중국차) BYD 아토3(ATTO 3) 등은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소비자 반응이 적잖다. 프리미엄 브랜드 벤츠는 어떤 전략인가.

= 한국시장은 과거 십수년 간 판매량으로 따졌을 때 메르세데스-벤츠에 있어서 전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중요한 시장이었다. 또 중요한 것은 저희 포트폴리오 중에 최상위(Top-end) 차량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은 저희에게 매우 소중한 시장이며, 또한 저희도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전기차 전략은 전 세계에서 비슷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출시할 모든 모델을 내연기관 버전과 전기 버전 등 두 가지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제 각 시장에서 전기차 전환 속도가 얼마나 빠를지 감히 예측하려 하진 않는다. 다만, 저희는 전략적으로 생산 공장을 포함해 하나의 모델을 내연기관과 전기차 형태 중 어느 쪽으로 생산할지에 대해 유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시장마다 얼마나 다른지를 설명하기에 지금 이 곳 덴마크는 설명하기 좋은 장소인데, 덴마크에서는 전기차 비율이 대략 60%에 달한다. 그런데 다리 하나만 건너면 스웨덴인데, 스웨덴에서는 그 비율이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또 노르웨이는 무려 80%에 달한다.

그래서 저희로서는 전 세계 모든 국가의 전기차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보다는 저희가 철저히 준비해서 어떤 세그먼트에서도 전기차 모델과 내연기관차 모델을 함께 보여드릴 수 있도록 그 유연성을 키우는 것에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메르세데스-벤츠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향후 2년반 동안 대략 40개 정도의 모델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기술과 디자인, 제품명은 동일하지만, 파워트레인 측면에서 유연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글로벌 리서치사에 따르면 전기차 보급률이 15% 정도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향후 전기차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전략은 무엇인가.

= 몇년 전 전기차 전략을 논의할 때 당시 제가 메르세데스-벤츠 기업 전략 총괄이었다. 그래서 EV 전략도 같이 진행했었는데, 전기차에 대해 다시 말씀드리자면, 고객들에게 특정 기술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본다. 또 전기차 시대가 얼마나 빨리올지를 정확히 예측하는 건 여러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건 판매량 15%의 상황과 70%의 상황에서 각각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전략적 유연성을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다만 벤츠는 오는 2039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하는 ‘앰비션 2039’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높은 전기차 비율이 요구된다. 그래서 모든 차량이 기본적으로 전기차로 제공되고, 추가로 내연기관 버전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제가 (AMG 생산공장이 위치한) 아팔터바흐를 언급한 이유도, 고객에게 어떤 차를 강요할 수는 없지만, 콘셉트 AMG GT XX와 같이 굉장히 매력적인 최고의 차량을 저희가 개발해서, 고객이 ‘이 차는 정말 놀랍고, 전기차를 살 계획이 없었지만 갖고 싶다’는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고객들이 원하는 차량을 개발하는 게 가장 중요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고성능) AMG든 CLA든 밴 전기차든 모든 아키텍처에서 디자인과 기술면에서도 최고로 매력적인 차량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그 매력을 자발적으로 알아가고자 하는 차량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저는 전기차를 한번 경험하면 이후에도 계속해서 구매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적절한 제품이 있다면, 고객은 반드시 그것을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희 (벤츠 브랜드의) 전기 모빌리티는 정말 매력적인 기술이 적용됐으며, AMG에서 CLA까지 이어지는 히어로 모델들을 통해 고객에게 그 매력을 분명히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이사회 멤버 및 마케팅amp세일즈 총괄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이사회 멤버 및 마케팅&세일즈 총괄

▲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충전 인프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빠른 충전 못잖게 어디서든 쉽게 충전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많은 브랜드들이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벤츠는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어떤 충전 인프라 계획을 갖고 있나.

= 저희는 두 가지 충전 인프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기업 협력이다. 아이오니티(IONITY)와 유럽, 중국, 미국시장 등에서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동시에, 저희가 직접 운영하는 메르세데스-벤츠 고성능 충전 네트워크(HPC, high-performance charging network)도 구축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주요 시장들을 포함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라고 하면 제품 혹은 차량을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고객 경험에 집중하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고객이 메르세데스-벤츠를 구매하는 순간, 단순 고객이 아니라 저희 메르세데스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차량 외에도 고객에게 최대한 편리하도록 지원하고자 하고, 거기에는 당연히 충전도 포함된다. 또 고객이 차량을 정비하는 모든 과정에서 완전히 만족할 수 있도록, 애프터 세일즈 서비스도 최고 수준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저희는 고객이 전시장안에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길 바라며, 이를 위해서는 딜러 역시 저희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 저희는 딜러십내 전체 고객 경험을 개선해왔다. 그래서 저희 제품을 단지 ‘충전 속도가 몇kW 더 빠르다’ 같은 스펙 경쟁으로 국한하지 않는다. 엔지니어들에게도 항상 강조듯이, CLA에 올라 타고 문을 닫는 순간, ‘집에온 것 같은 느낌’, “그래, 이게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지”라는 아늑하고 친밀한 감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

이런 감각은 단순히 충전 속도가 몇 kW 빠르다는 식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집에 온듯한 감정’은 제품 자체 뿐 아니라, 앞서 말한 모든 것들(충전, A/S, 딜러 경험)과 맞물려 있다. 그래서 특정 스펙으로 증명을 하는 것보다 직접 타보셨을 때 “이게 메르세데스-벤츠다”라는, 전반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로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고 브랜드와 지속적으로 함께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 전기차의 화재 안전성에 대한 견해를 말해달라. 또 올해 전기차 판매 목표 등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라.

= 우선 안전에 대한 질문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886년도에 설립이 되었데, 그 역사를 통틀어 안전이 가장 중요한 핵심 가치였다. 기술적으로도 크럼플존(Crumple Zone)부터 ABS(Anti-lock Brake System),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 디스트로닉(Distronic)등 능동적 안전기술이든, 수동적 안전기술이든, 가장 높은 완성도를 보여드리려고 노력해왔다.

신형 CLA가 좋은 예시가 될 것 같다. 신형 CLA엔 11개의 에어백이 탑재됐고, 개발과정에서도 160번의 물리적인 충돌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차량은 자동차의 전기·전자 시스템의 안전성을 인증하는 ASIL(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의 차량 안전 부문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준에 따라 개발됐다. 파워트레인 종류와는 상관없이 저희 벤츠에게는 항상 안전이 가장 최우선의 가치다.

저희는 미래 판매 계획의 수치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 다만 앞으로 다양한 모델들을 출시하게 될 것이고, 이는 브랜드 가치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이로 인해 판매량도 함께 증가하게 된다면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이사회 멤버 및 마케팅amp세일즈 총괄
마티아스 가이젠(Mathias Geisen) 메르세데스-벤츠그룹 이사회 멤버 및 마케팅&세일즈 총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