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대미 관세 협상 타결에 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통해 “대미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해 온 힘을 다해주신 정부 각 부처와 국회의 헌신적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부터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고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국내 최대 완성차 제조업체인 현대차그룹도 직격탄을 맞았다.
우선 현대차는 2분기 매출 48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3%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하지만, 영업 이익은 3조 6016억원으로 15.8%의 하락세를 보였다. 기아 역시 같은 기간 매출 26조 1752억원을 달성해 1.4%의 증가했지만, 영업 이익은 2조 9165원으로 26.1% 줄었다.
현대차 아반떼
당시 업계는 현대차그룹의 수익성 악화 원인으로 ‘비우호적인 원자재 가격’과 ‘미국발 고관세’를 지목했다. 실제로 미국은 국내 완성차 수출 278만 대 가운데 절반 이상이 향하는 핵심 시장으로, 고관세에 따른 이익률 하락은 곧바로 그룹의 영업이익 부진으로 직결된 것이다.
그러나 이번 협상으로 관세가 기존 25%에서 15%로 인하되면서, 일본·EU 등과 동등한 경쟁 환경이 마련된 것은 물론, 미국 수출에도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하반기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 추진 및 기술 혁신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