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우리집보다 더 편안한”..현대차,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자동차의 대표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품고 상품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소상공인을 위한 카고 모델부터 일반 소비자를 위한 라운지, 고급 이동 수요를 겨냥한 라운지 리무진 모델까지 다양한 트림 구성을 갖춘 스타리아는 폭넓은 활용성을 기반으로 소비자층을 넓혀가고 있다.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 모델은 경쟁 차량 대비 저렴한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공간성과 옵션, 승차감 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특히 4기통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자동 6단 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232마력, 최대토크 27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실생활 주행에서도 안정적이고 부드러운 감각을 전달한다. 도심 주행에서의 가감속 상황에서도 핸들과 페달을 통해 전달되는 진동이 적고, 하이브리드 특유의 전기 주행모드 전환은 체감이 뚜렷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기존 스타렉스 시절의 ‘딱딱한’ 승차감은 찾아보기 어렵다.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감 없이 부드러운 승차감을 유지하며, 큰 차체의 움직임은 다소 크게 느껴질 수 있지만 차량의 성격을 고려하면 충분히 수긍할 만한 수준이다. 최신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패키지를 비롯해 열선 스티어링 휠, 온열 윈드스크린, 에너자이징 패키지 플러스, 액티브 멀티컨투어 시트, 앰비언트 라이트 등 고급 편의사양도 기본 적용돼 상품성을 높였다.

외관 디자인에는 현대차의 새로운 시그니처 라이트인 ‘심리스 호라이즌’이 적용돼 미래지향적 인상을 준다. 전폭 1955mm, 전고 1990mm의 정사각형에 가까운 비율로 넓은 실내 공간 확보에 유리하며, 브론즈 컬러로 마감된 전면 그릴과 범퍼 디테일은 고급감을 더한다. 전장 5255mm, 휠베이스 3275mm로 카니발 대비 크고 긴 차체를 바탕으로 보다 여유로운 실내 거주성을 확보했다.

측면에는 조수석 슬라이딩 도어 하단에 전동 발판이 적용돼 높은 차체에서의 승하차 편의를 고려했으며, 후면에는 박스형 차체를 바탕으로 테일램프를 차체 양 끝까지 밀어넣은 설계를 통해 넓은 트렁크 개구부를 확보했다. 테일램프에는 픽셀 형태 디자인과 시퀀셜 방향지시등이 더해져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실내는 넓은 유리창과 낮게 설정된 도어 트림으로 탁 트인 개방감을 제공하며, 대형 사이드 미러는 사각지대를 최소화한다. 10.25인치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는 고해상도 그래픽을 통해 뛰어난 시인성을 갖췄다. 다만, 센터 디스플레이의 정방향 배치와 다소 복잡한 인터페이스는 직관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열선 및 통풍 시트, 오토홀드, 풀오토 에어컨, 어라운드 뷰, 전자식 변속 버튼 등 다양한 편의사양이 탑재돼 대형 차체에 걸맞은 사용성과 조작성을 제공한다. 운전석은 기본 시트 높이만으로도 쾌적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고, 넉넉한 수납공간 역시 실용성을 더한다.

2열에는 릴렉션 시트가 적용돼 전동 리클라이닝, 4방향 레그 서포트, 윙타입 헤드레스트 등 고급차 수준의 구성을 갖췄고, 3열 3인 벤치 시트 역시 넓은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착좌 공간을 제공한다. 다만, 시트 위치 특성상 노면 요철에서의 출렁임은 존재한다.

주행 보조 시스템도 강화됐다. 충돌방지, 차로 유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운전자 보조 기능이 기본 탑재되며, 하이브리드 모델로서 정숙성과 진동 억제 측면에서도 기존 내연기관 대비 개선된 수준을 보여준다.

스타리아 하이브리드는 카고, 투어러, 라운지 등 용도별 트림으로 구성되며, 3인승부터 11인승까지 다양한 시트 배열을 선택할 수 있다. 스타리아 라운지 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4110만원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