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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주행거리 1205km”..삼성SDI 김영창 프로의 원통형 배터리 개발 스토리!

Samsung SDI
2025-08-08 12:33:20
루시드 루시드 에어Lucid Air
루시드, 루시드 에어(Lucid Air)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지금까지 전기차의 단점으로 꼽혀온 주행거리 이슈가 해결됐다. 전기차가 이제는 단 한번 충전으로 1000km는 거뜬히 달리는 시대가 됐다.

삼성SDI 김영창 프로가 개발에 참여한 21700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한 루시드모터스의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1회 충전으로 무려 1205km 거리를 주행한다. 신기록을 세운 만큼 기네스북에도 등재됐다. 그런만큼 삼성SDI가 선보인 ‘21700 원통형 배터리’는 그야말로 ‘레전드 배터리’로 불려도 손색없다.

삼성SDI의 21700 배터리 개발을 주도한 김영창 프로는 “작년에 미국 전기차 브랜드 루시드모터스 본사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에 탑재된 21700 배터리의 개발을 맡았던 담당자라고 소개했더니, ‘그 셀은 레전드 배터리’라고 하더라며, (루시드모터스) 엔지니어들이 앞다퉈 악수를 청했던 기억이 지금도 새록새록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삼성SDI 김영창 프로 21700 원통형 배터리 개발자
삼성SDI 김영창 프로 (21700 원통형 배터리 개발자)

그는 “그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셀을 잘 만들긴 했구나’라고 생각하며 뿌듯했는데, 이렇게 세계 최장 거리 주행으로 기네스북에까지 등재되었다고 하니 기쁨이 배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삼성SDI 21700 원통형 배터리 셀은 하이니켈 NCA 양극, 실리콘 소재 음극 등의 기술력을 통해 확실한 성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적이다.

루시드모터스의 주행 테스트에서 1회 충전으로 무려 1205km를 달렸다. 긴 주행거리 뿐 아니라 최고 시속은 270km, 급속 충전은 단 16분에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확보했다는 건 주목을 받는 대목이다.

김 프로는 “저희 삼성SDI는 개발 과정에서 충분한 양산성 검증을 진행하기 때문에 고객의 테스트를 위한 샘플 셀과 실제 납품하는 양산 셀 사이에 성능 차이가 없다”며 “양산 단계에서도 일정한 성능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삼성SDI 21700 원통형 배터리
삼성SDI 21700 원통형 배터리

그는 또 “고객은 프리미엄급 전기자동차를 만들고 싶다며 높은 수준의 장수명, 장거리, 급속 충전 특성을 요구한다”며 “삼성SDI의 고성능 배터리 셀이 그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었기에 최장 주행 전기자동차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김 프로는 “(21700 원통형 배터리) 개발 단계에서 고객이 요구한 다양한 사항을 모두 충족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지만 유관 부서와 다방면으로 협업을 진행하며 극복해 나갔다”며 “(화재) 안전성에 대한 특별한 기준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고, 연구소 분석실과 협업하며 정량화 툴을 만들어 고객에게 (그 해답을) 제시할 수 있었다”고 배터리 개발 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21700 원통형 배터리 개발을 하면서도 느꼈지만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며 “과제 내부의 원활한 소통이 유관 부서와의 원활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그게 결국 고객한테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팀웍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세계 최고의 배터리를 만들어낸 장본인인 김 프로는 “제가 지금 담당하고 있는 과제는 이전 과제보다 과제원들이 많다”며 “우리 과제원들과 먼저 잘 소통하는 프로젝트 리더(PL)가 돼서 앞으로도 좋은 제품을 많이 개발하고 싶다”고 소박한 꿈을 제시했다.

삼성SDI 김영창 프로 21700 원통형 배터리 개발자
삼성SDI 김영창 프로 (21700 원통형 배터리 개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