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토요타가 2025년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하며, 미국발 관세 여파로 약 95억 달러(약 13조 원)의 연간 손실이 예상된다고 7일 밝혔다.
토요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차량 판매량은 241만 1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만 9000대 증가했다. 매출은 12조 2530억 엔(약 115조원)으로 3.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 1660억 엔(약 1조 5612억)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순이익은 8410억 엔(약 58억 달러)으로 전년 동기의 1조 3330억 엔(약 85억 달러) 대비 약 32% 줄었다.
토요타는 “1분기에만 관세 영향으로 약 30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 지역은 차량 판매가 79만 4000대로 8만 9000대 증가했지만, 금리 스와프 평가 손익 제외 시 영업이익은 636억 엔(약 598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내수 시장은 판매 48만 1000대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18억 엔(약 2조 2742억) 감소했다.
2025년형 캠리 출시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이익이 감소한 반면, 중남미·오세아니아·중동·아프리카 등 기타 지역에서는 영업이익이 약 678억 엔(약 6377억)으로 64.8% 증가했다.
이에 토요타는 2026년 3월 회계연도 기준 연간 실적 전망도 하향 조정했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 2000억 엔(약 30조 1001억)으로 기존 예상치(3조9천억 엔)보다 줄었고, 순이익 전망치도 2조 6600억 엔(약 25조 207억)으로 제시했다.
토요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시행에 따라 일본산 차량에 대해 15%의 신규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며 “미국향 공급망 재편 등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토요타는 일본 아이치현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해 2030년대 초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간 국내 생산 300만 대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