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함께 확장된 이사라의 원더랜드..더 트리니티 앳 그랜드 하얏트 서울 개최

[데일리카 김지원 기자] 더 트리니티 앳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대표 박소정) 내달 13일까지 이사라 작가의 개인전 <WONDERLAND : Love in Seoul>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22년 <WONDERLAND - Colorful Queendom>에 이어 더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열리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한층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색채를 더한 ‘원더랜드(Wonderland)’와 ‘럭키 베어(Lucky Bear)’ 시리즈의 신작이 소개된다.

이사라 작가는 국내외 무대를 오가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확장해온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는 원더랜드 세계에 처음으로 ‘소년’ 캐릭터를 등장시킨다. 그동안 소녀의 시선을 통해 그려지던 환상의 공간은 소년의 존재로 한층 입체적으로 확장되며, 새로운 서사를 형성한다.

토끼 귀, 왕관, 곰돌이 귀 등 장식적 모티프와 다채로운 헤어스타일을 한 소녀, 그리고 다정함과 호기심을 담은 소년이 함께 만들어내는 장면은 로맨틱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분위기를 전한다.

작품 속 럭키베어는 따뜻한 행운을 전하는 상징으로, 어린 시절의 추억과 상상이 결합된 존재이자 소망을 실현하는 캐릭터이다.

작가의 작업은 경쾌하고 생생한 색채, 만화적 캐릭터의 친근한 조형미가 특징이지만, 그 표면에는 치밀한 구상과 인내를 요하는 수작업의 시간이 녹아 있다. 매끄럽게 다듬은 나무판 위에 여러 겹의 색을 올린 뒤, 칼날로 긁어내는 ‘스크래치 기법’은 작가 고유의 조형 언어로, 붓질 대신 날카로운 선각으로 이미지를 선명하게 드러내며 독창적인 만화적 감성을 더한다.

전시 부제 ‘Love in Seoul’은 서울이라는 도시가 지닌 복합적 매력을 반영한다. 서울은 숨가쁘게 돌아가는 대도시이자, 꿈과 희망, 사랑이 공존하는 마법 같은 무대다. 네온빛이 물드는 거리, 한강의 반짝임,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과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모여드는 이곳은 누군가에겐 곧 원더랜드이자 기억이 쌓이는 장소이다.

이사라의 원더랜드는 그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는 사랑과 상상의 힘을 일깨우며, 관객에게 영롱하고 환상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더 트리니티 갤러리의 박소정 대표는 “이번 전시는 이사라 작가의 원더랜드 세계에 처음으로 ‘소년’이 등장하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소녀와 소년이 함께 만들어내는 다정하고 설레는 서사 속에서, 서울이라는 도시가 품은 설렘과 기억이 작품 속 환상 세계와 만나, 각자의 마음속 원더랜드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 트리니티 앳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과 작가를 소개해 온 ‘더 트리니티 갤러리’와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협업으로, 국내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유명 아티스트의 전시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호텔 LL층에 개관했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