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주영 창업회장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3대 경영진이 글로벌 자동차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로부터 ‘100주년 기념상(Centennial Award)’을 받았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의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자동차 역사를 바꾼 인물들을 선정했으며, 한국에서는 현대차그룹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주영 창업회장을 “폐허에서 자동차산업을 일으킨 개척자”로 평가했다. 1960~70년대 당시 한국은 자동차 불모지에 가까웠지만, 정 회장은 ‘포니’ 개발을 밀어붙이며 한국 최초의 독자 모델을 탄생시켰다.
특히 1976년 캐나다 수출을 시작으로 국산차를 세계 시장에 내놓으며 한국 자동차산업의 초석을 닦았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주영 회장의 도전 정신은 현대차뿐 아니라 한국 산업계 전반을 세계 무대에 올려놓은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
정몽구 명예회장은 1990~2000년대 현대차그룹의 도약기를 이끈 인물로 꼽혔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 명예회장이 직접 공장을 돌며 품질 문제를 점검하고, ‘품질 경영’을 내세워 현대차의 이미지를 바꿨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미국 시장에서 품질지수 상위권에 오르며 신뢰도를 확보했고, 해외 생산기지를 확충해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완성했다. 매체는 “정몽구 회장의 집념은 현대차를 세계 5위 완성차 업체로 성장시킨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전동화와 모빌리티 혁신을 통해 그룹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아이오닉 전기차 브랜드, 수소연료전지 넥쏘, 도심항공교통(UAM) 프로젝트 등 정의선 회장이 이끄는 현대차는 미래차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3위권 진입, 수소 모빌리티 선도, 로보틱스 및 자율주행 투자 등은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을 상징하는 성과로 꼽혔다. 매체는 “정의선 회장은 과거의 현대차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시대의 핵심 주자로 그룹을 탈바꿈시켰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
이번 수상에는 현대차그룹 3대 경영진 외에도 토요타자동차 아키오 토요다 회장, GM 메리 바라 회장, 포드 빌 포드 회장, 스텔란티스 존 엘칸 회장 등 글로벌 자동차산업을 대표하는 거물들이 포함됐다.
정의선 회장은 오는 9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오토모티브 뉴스 콩그레스에 참석해 현대차그룹을 대표해 ‘100주년 기념상’을 직접 수상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3대 경영진의 발자취는 곧 한국 자동차산업의 성장사와 맞닿아 있다”며 “이번 수상은 한국 자동차산업 전체가 이룬 성과를 세계가 인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김경현 기자 khkim@dailycar.co.kr 기사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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