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635마력 파워, 스포츠카 연상시키는 SUV..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
2025-08-19 15:27:30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랜드로버가 한국시장에서 선보인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는 SUV 모델이면서도 그야말로 정통 스포츠카를 연상시킨다. 스포츠카 그 이상의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가 뛰어난 때문이다.
랜드로버 브랜드는 ‘오프로드의 제왕’으로 불려왔는데,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는 이 같은 오프로드에서의 강점 뿐 아니라 온로드에서의 주행감도 한없이 맛깔스럽다. 다재다능한 SUV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레인지로버 스포츠를 베이스로 제작된 SV 에디션 투는프론트에서 리어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없는 블루 네뷸라 매트 컬러가 적용돼 강렬함과 존재감이 더해진 감각이다.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
새틴 단조 카본 패키지와 바디컬러로 도색된 카본 파이버 보닛, 23인치 단조 듀오톤 휠, 블루 네뷸라 컬러의 브레이크 캘리퍼 등은 퍼포먼스카로서의 느낌을 부각시킨다. 루프와 리어 스포일러 상단에 안테나와 카메라가 두 줄로 나란히 배치된 디자인은 첨으로 접한다.
실내는 단조로운 느낌이 드는 정도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인상이다. 오히려 모던하면서도 럭셔리한 감각이다. 패널 곳곳에 카본 파이버 피니셔가 적용돼 외관에서 느꼈던 강렬함도 그대로 이어진다. 2열 시트는 전동식 기능이 더해져 6:4 폴딩이 가능하다. SUV로서 공간 거주성은 만족스럽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는 배기량 4395cc의 V8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은 무려 635마력(6000~7000rpm), 최대토크는 76.5kg.m(1800~5855rpm)의 강력한 파워를 발휘한다. 트랜스미션은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된다.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 (계기판)
시동을 활성화시키면 아이들링 상태에서도 굵직한 엔진음이 실내에 유입된다. 계기판의 속도계는 시속 320km, 엔진회전수 게이지는 8000rpm으로 세팅돼 여느 차량들과는 다른 점도 눈에 띈다. SUV 모델이지만, 고성능을 발휘하는 정통 스포츠카의 계기판을 보는 느낌 그대로다.
심플한 감각의 센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출발 전,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도 있다. SV 모드와 다이내믹, 컴포트, 터레인 리스폰스, 오프로드 메뉴 등을 통해 브레이크와 액티브 배기시스템,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등을 미리 컨트롤 할 수도 있다.
내비게이션의 경우엔 검색 등 속도가 빠르진 않다. 음성 안내 역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선택할 수 있는 커넥티드 시스템이 적용되지 않은 점도 흠으로 꼽힌다. 오로지 전통적 방식의 자동차 기본기에만 충실한 타입이다.
랜드로버,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SV 에디션 투
SV 에디션 투는 차체 중량이 2625kg에 달하는 거구지만, 액셀러레이팅에서는 풀 스로틀이 아니더라도, 차체가 툭 튀어나가는 듯한 탄력적인 반응이다.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은 적절해 발끝에서 느끼는 가속감도 동시에 맛볼 수 있다.
속도를 높여도 풍절음이나 진동 소음은 적절히 차단된다. 고성능 모델이지만, 승차감은 당초 기대치를 웃도는 정도로 안락함이 배어있다. 센터터널에 위치한 깜찍한 변속레버, 스티어링 휠에 적용된 패들 시프트의 조작감도 직관적으로 깔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