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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판단·해결한다”..현대차, 차세대 AI 로봇 ‘아틀라스’ 시연

Hyundai
2025-08-21 10:06:27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가 스팟 다리 부품을 정리하는 모습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가 스팟 다리 부품을 정리하는 모습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차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새로운 작업 영상을 공개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일(현지시간) 도요타리서치연구소(TRI)와 협력해 개발한 거대행동모델(Large Behavior Model·LBM)을 아틀라스에 적용하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며 작업을 이어가는 모습을 시연했다고 밝혔다.

이번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로봇개 ‘스팟(Spot)’ 부품을 옮기거나 선반에 적재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연구원이 상자의 뚜껑을 닫거나 부품을 떨어뜨리는 등 일부러 방해를 해도 아틀라스는 뚜껑을 열고, 떨어진 부품을 다시 집어 넣는 등 자율적으로 대응했다.

아틀라스는 또한 선반에 걸린 박스를 스스로 판단해 앞으로 꺼낸 뒤 부품을 넣고 다시 제자리에 두는 등 복잡한 상황에서도 문제 해결 능력을 보여줬다.

보스턴다이나믹스에 따르면, 아틀라스에 적용된 거대행동모델은 엔드투엔드(end-to-end) 기법을 통해 개발 코드 변경 없이 다양한 물체를 학습·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텍스트와 이미지, 영상 등의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로봇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게 된다. 덕분에, 동작 속도도 기존보다 약 2배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아틀라스는 산업 현장은 물론, 가정에서도 도우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밧줄 매듭짓기, 이불 펼치기 등 비정형 물품을 다루는 정교한 작업도 학습 중이다.

스캇 쿠인데르스마 보스턴다이나믹스 로보틱스 연구담당은 “이번 영상은 범용 로봇이 일상과 업무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다”며 “단일 신경망 기반 학습은 고성능 로봇들이 전신을 정교하게 활용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보스턴다이나믹스와 도요타리서치연구소는 지난해부터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 협력을 이어오고 있으며, 엔비디아 칩과 강화학습 기반 연구도 병행해 로봇 AI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