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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순환 생태계 구축한다”..SK온·에코프로 ‘맞손’, 그 배경은?

SK on
2025-08-24 13:41:20
SK on 하이니켈 기술 NCM9 2023 인터배터리
SK on (하이니켈 기술, NCM9+) (2023 인터배터리)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SK온과 에코프로와 배터리 순환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

SK온은 에코프로와 ‘배터리 순환 생태계 업무협약’과 이차전지 불량품(스크랩)과 폐배터리를 파쇄해 만들어지는 검은색 가루인 ‘블랙파우더(Black Powder) 공급계약’ 등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참고로, 블랙 파우더는 이차전지 내 주요 금속 성분인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이 농축돼 있어 '배터리의 원유'로 불린다.

SK온은 미국 생산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에서 나오는 스크랩 기반의 고순도 블랙파우더를 에코프로그룹 내 에코프로씨엔지에 제공한다. 물량은 월 200톤 내외이며, 계약 기간은 올해부터 오는 2029년까지 최대 5년간이다.

에코프로씨엔지가 SK온에서 고품질 블랙파우더를 공급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SKBA에서 나오는 블랙파우더를 공급받아 포항에서 양극재를 만든 뒤 SKBA에 재공급한다. 이를 통해 에코프로씨엔지는 원료 공급처를 미국으로 확대하게 됐다.

SK온과 에코프로는 이번 협력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생산-배출-수거-재생산’으로 이어지는 순환 생태계(Closed Loop)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SK온 E556 SFSuper Fast 배터리
SK온, E556 SF(Super Fast) 배터리

SK온은 미국 생산법인의 공정 스크랩을 활용해 핵심 금속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는 등 순환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SK온과 에코프로는 이번 사업 협력을 기반으로 향후 사업 대상 소재와 지역을 확장하는 등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전처리(건식)와 후처리(습식) 공정 기술과 설비를 갖춘 폐배터리 리사이클 기업이다. 전처리는 폐배터리를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불순물을 제거한 이후 블랙파우더를 만드는 공정이며, 후처리는 블랙파우더를 황산에 녹여서 유가 금속을 추출하는 공정이다.

박석회 에코프로씨엔지 대표는 “이번 블랙파우더 장기 공급 계약으로 에코프로와 SK온이 셀, 양극재, 전구체, 리튬으로 이어지는 이차전지 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 비즈니스모델을 완성했다”며 “차별화된 리사이클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료 공급처를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SK온 사업개발실장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순환 생태계 리사이클 사업모델’ 구축 여부가 배터리 밸류체인 내 기업들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며 “배터리 공급망 자립도를 높이는 동시에,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SK온에코프로 배터리 순환 생태계 업무협약 SK온 이경민 사업개발실장 에코프로씨엔지 박석회 대표
SK온-에코프로, 배터리 순환 생태계 업무협약 (SK온 이경민 사업개발실장, 에코프로씨엔지 박석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