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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SUV 전성기에 맞선다”..그룹 최초 신기술 품은 현대차 아이오닉6 N라인

Hyundai
2025-08-29 09:34:26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

[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현대자동차의 전기 세단 아이오닉6가 출시 3년 만에 달라졌다. 전작은 개성이 강한 디자인으로 호불호가 갈렸지만,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한층 세련되고 대중적인 얼굴로 돌아왔다.

파격적인 외형 변화만큼, 현대차그룹의 최신 기술도 아낌없이 적용됐다. 단순한 개선을 넘어선 수준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늘었고, NVH 성능도 강화됐다. EV 특화 편의 기능도 대거 탑재됐다.

파워트레인은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NCM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본형은 63kWh, 항속형은 84kWh로 기존보다 용량이 확대됐다. 항속형 싱글 모터는 최고출력 168kW, 듀얼 모터는 239kW를 발휘한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항속형 싱글 모터 기준 복합 562km, 도심 603km, 고속 511km다. 듀얼 모터는 복합 533km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350kW 초고속 충전 시 10%에서 80%까지 18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주행 질감도 크게 달라졌다. 전작이 다소 딱딱하다는 인상을 남겼던 것과 달리, 더 뉴 아이오닉6는 부드럽지만 쫀쫀한 하체 세팅으로 독일차에 가까운 질감을 구현했다. 발진 가속은 여전히 넉넉하고, 곡선 구간에서는 오버스티어 성향을 살짝 드러내지만 쉽게 제어할 수 있어 오히려 운전 재미를 더한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된 신기술도 주목할 만하다. 새롭게 추가된 ‘스무스 모드’는 기대 이상이다. 엑셀 반응을 상황에 맞게 다듬어 전달해 내연기관에 익숙한 운전자나 전기차 초심자도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다. 일부러 엑셀을 불규칙하게 밟아도 토크밴드가 매끄럽게 이어지며 불쾌감이 없다.

또한, 착좌 감지를 통한 공조 구역 자동 설정 기능도 새롭게 도입됐다. 기존에는 운전석만 공조를 작동시키는 ‘드라이버 온리(Driver Only)’ 기능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탑승자가 있는 좌석을 인식해 해당 구역만 선택적으로 냉·난방이 이뤄진다. 실제 사용 과정에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여 전비 효율을 높였고, 동시에 필요한 자리만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어 편의성까지 챙겼다.

디자인은 전작의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fied Streamliner)’ 콘셉트를 계승하면서도 한층 정제됐다. 얇고 매끈한 주간주행등, 연장된 덕테일 스포일러가 역동성을 강화했다.

실내는 ‘마인드풀 코쿤(Mindful Cocoon)’ 콘셉트를 유지하며 편안함과 몰입감을 제공한다. 소재 품질은 고급스럽게 다듬어졌고, 앰비언트 라이트의 색감과 발광량도 만족스럽다. 다만, 센터 콘솔의 조작부는 여전히 손에 완전히 익지는 않았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

N라인의 완성도도 눈길을 끈다. 전용 범퍼와 20인치 휠, 투톤 트렁크, 전용 테일램프를 적용해 단순히 ‘꾸민 듯한’ 수준을 넘어, 별도의 독립 모델처럼 존재감을 강조했다. 실내 역시 전용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이 적용됐는데, 두께와 형태가 우수해 그립감이 뛰어나다.

편의사양도 화려하다. ‘스마트 회생 시스템 3.0’은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활용해 과속 카메라·방지턱·교차로 등을 인식, 상황별 최적의 회생 제동량을 자동으로 설정한다. 안전 보조 기능으로는 차로 유지 보조 2(LFA2), 전방 충돌방지 보조 2(FCA2),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PMSA),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여기에 워크 어웨이 락, 현대 AI 어시스턴트,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 100W USB-C 단자도 기본 사양이다. 선택사양으로는 지능형 헤드램프(IFS), 디지털 키 2, 빌트인 캠 2 Plus, 2열 리모트 폴딩 등 소비자 선호 사양이 추가돼 상품성이 한층 강화됐다.

더 뉴 아이오닉6는 단순한 부분변경 모델이 아니다. 주행거리, 주행 질감, 편의 사양, 디자인까지 사실상 전 영역에서 신차급 변화를 이뤄냈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

물론 SUV 위주의 수요 구조와 전기 세단 특유의 좁은 헤드룸은 한계로 남는다. 그럼에도 전기 세단 시장에서 경쟁 차종을 압박할 만한 상품성을 갖췄음을 부정할 수 없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동화 전략의 시험대이자 해답의 역할이 될 아이오닉6의 국내 판매 가격은 4865만 원(보조금 적용 전)부터 시작된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