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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여심(女心) 사로잡는 다재다능한 전기차..르노 세닉

Renault Korea
2025-09-15 13:05:50
르노 전기 SUV 세닉Scenic ETech
르노 전기 SUV 세닉(Scenic) E-Tech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프랑스 르노 브랜드가 내놓은 세닉(SCENIC) E-Tech는 모던하면서도 감성적인 스타일에 탑승자를 배려한 세심한 실내 디자인 설계가 돋보인다. 여기에 안락한 승차감, 경쾌한 주행감은 덤이다. 여심을 사로잡기에 안성맞춤인 콤팩트 전기차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세닉은 낮은 벨트라인과 우아한 실루엣으로 언뜻보면 세단의 이미지가 묻어난다. LED 헤드램프와 입체성이 강조된 프론트 그릴, 날카로움이 더해진 주간주행등은 모던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연출한다.

차체면은 유려한 곡선과 직선라인이 어우러진데다, 공기역학 등 기술적인 디테일이 더해져 창조적이면서도 현대적인 스타일이 강조됐다. 짐 비달(Gilles Vidal) 디자이너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20인치 오라클 휠은 다이아몬드 패턴으로 존재감을 높인다. 단조 방식으로 제작돼 공기 저항을 최소화 시킨다. 휠 하우스는 클래딩 처리한 점도 디자인 포인트다.

르노 전기차 세닉SCENIC
르노 전기차 세닉(SCENIC)

LED 리어램프는 시인성이 높은데다, 멀리서 봐도 세닉이라는 걸 어렵잖게 알아볼 수 있다. 램프 사이엔 로장주 엠블럼도 깔금하게 배치됐다. 디퓨저도 군더더기 없는 감각이다.

12인치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는 세로형 에어벤트 사이로 나란히 펼쳐진 모습인데, 운전자 방향으로 각도가 살짝 기울어져 주행 중에도 운전자의 조작 편의성을 높인다. 버튼류는 최소화 시켰지만, 온도 조절 등 자주 사용해야만 하는 걸 배치해 직관적이다.

벤틸레이션 패널이나 도어 패널, 암레스트 등엔 스테인레스 재질을 적용해 모던한 분위기다. 곳곳에 차량의 속도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는 디지털 라이팅 시스템은 감성적인 맛을 풍부하게 전달한다.

센터터널 상단엔 핸드폰을 가로형태로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적용된 건 이색적인데, 사용하기엔 편한 구조다. 여성이 자주 사용하는 작은 핸드백이나 짐을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도 마련됐다. 콘솔박스 구조도 아기자기하게 사용자 중심으로 세팅됐다.

르노 전기차 세닉SCENIC
르노 전기차 세닉(SCENIC)

2열은 무릎 공간이 278mm여서 여유롭다. 헤드룸은 884mm로 거주성이 만족스럽다. 트렁크 공간은 언뜻보면 콤팩트 모델인 만큼 작아보이지만, 2열을 폴딩하면 무려 1670리터 용량으로 변신한다.

솔라베이 구조의 파노라믹 선루프는 눈에 띄는데, 면적은 1.65m²에 달한다. 재활용 유리가 50%나 사용됐다. 글래스 루프는 햇빛이나 자외선을 차단하는 불투명 상태로도 선택이 가능하다. 버튼 조작을 통해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한데, 이런 모습도 창의적인 감각이다.

세닉 E-Tech는 160kW 용량의 전기모터가 적용돼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00Nm의 파워를 발휘한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이 제공하는 254.6Ah 용량의 리튬이온(NCM) 배터리가 탑재돼 한번 충전으로 46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스마트카드를 손에 쥐고 차량에 가까이 접하면, 플러시 타입의 도어핸들이 툭 튀어 나온다. 시트는 살짝 푹신한 느낌이 강하다. 시동을 활성화 시키면, 실내는 전기차로서 조용하고 정숙하다.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은 살짝 하드한 쪽이지만 익숙하다.

르노 전기차 세닉SCENIC
르노 전기차 세닉(SCENIC)

액셀러레이팅에서는 저속에서도 토크감을 느낄 수 있다. 시속 30km 미만의 낮은 속도의 출발점에서는 차량 경고음 발생하는데, 이는 보행자에게 주의를 알리기 위함이다. 경고 사운드는 장 미셸 자르 앨범 ‘옥시모어’의 트랙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것. 이동성과 배려의 느낌을 담아냈다는 게 르노 측의 설명이다.

속도를 살짝 높여도 승차감은 부드럽고 정숙한 감각이 이어진다. 이중접합 유리는 아니지만, 주행 중 윈도우 뿐 아니라 차체 하단에서 유입되는 진동소음(NVH)도 적절히 차단된다. 쾌적하고 안락한 승차감은 세닉의 포인트다.

주행모드는 스티어링 휠 칼럼에 적용된 멀티 센스를 통해 직관적인 선택이 가능하다. 에코, 컴포트, 스포츠 모드 등으로 선택이 가능하다.

르노 전기차 세닉SCENIC
르노 전기차 세닉(SCENIC)

스포츠 모드에서의 탄력적인 주행감은 남다르다. 속도를 높일 수록 묵직한 감각으로 차체 떨림이 없는데다, 타이어의 탁월한 접지력은 주행 만족감을 더한다. 경쾌한 달리기 성능 등 퍼포먼스는 나무랄 데가 없는 수준이다. 패들시프트를 통해 회생제동시스템을 컨트롤 할 수도 있다. 원페달 드라이빙도 가능하다.

세닉에는 주행 중 안전을 돕는 능동형운전자주행보조시스템(ADAS)이 대거 기본으로 적용된 점도 강점이다. 차선을 유지하는 기능을 활성화 시키는 경우 클러스타엔 차선 표시 녹색이 점등된다. 차간 거리 조정이나, 제한속도 컨트롤 등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은 손을 놓고도 운전이 가능하다. 출퇴근이나 차량 정체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르노가 선보인 전기차 세닉 E-Tech의 국내 판매 가격은 5495만~6343만원 수준인데, 정부 및 서울시 기준으로 지자체의 보조금을 적용하는 경우 실제 구매는 4678만~5474만원에 달한다.

르노 전기차 세닉SCENIC
르노 전기차 세닉(SCEN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