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자동차 배기시스템 부품 전문 기업 SJG세종(대표 이동원)은 최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Andhra Pradesh) 주에 인접한 벵갈루루시(市)에서 연면적 약 1만5509㎡ 규모의 머플러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연간 4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춘 본격적인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고 16일 밝혔다.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에서는 기아의 내수 판매가 크게 증가하며, SUV 모델 수요가 늘고 있다. SJG세종은 이에 발맞춰 차세대 머플러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대규모 생산 시설을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벵갈루루에 설립된 공장은 SJG세종의 현지 자회사 SJG세종비카스(SJG SEJONG VIKAS PRIVATE LIMITED)로, 인도의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사인 비카스그룹(VIKAS Group)과의 합작법인(JV) 형태로 진행됐다. SJG세종 자회사 중 단일 공장 최대 면적으로 부품 입고부터 제조, 출하까지의 전 공정을 공장 내에서 일괄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향후 증축 가능성도 점쳐진다.
총 생산능력(CAPA) 약 40만 대 규모인 이 공장에서는 머플러 양산을 본격화해 인도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올해 말엔 기아 셀토스용 머플러 부품을 본격 양산해 연간 11만 대 이상 생산한다. 내년 중순부터는 쏘렌토용 약 4만 대와 2027년부터는 쏘넷용 약 8만 대, 컨버터 부품도 내년 말부터 연간 15만 대 생산된다.
SJG세종은 2024년 기준 국내 배기시스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인도 외에도 미국 알라바마와 조지아 주, 멕시코, 유럽의 체코 및 슬로바키아 등 세계 각국에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SJG세종-VIKAS, 인도서 머플러 생산 (연간 40만대 규모)
인도 현지에서 진행된 준공식에서 비카스 그룹의 프라빈 아가왈(Praveen Agarwal) 회장은 “비카스 그룹과 세종 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이 최첨단 제조 공장은 인도와 한국 간의 공동 비전과 협력의 실현”이라고 표현하며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도 공장의 오기열 법인장은 “이 공장은 그간 세종그룹이 인도시장에 도전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이자 도전의 시작을 의미하며, 현대차·기아 뿐 아니라 인도의 자동차 업종에 공헌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