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DESIGN AWARD
KO
EN
Dailycar News

[임기상 칼럼] 자동차 검사는 과학적 제도..안전·환경·탄소배출 ‘맞춤형 케어’

Hyundai
2025-09-17 11:45:30
제네시스 G90
제네시스 G90

자동차 검사는 단순한 통과 절차가 아니다. 차량의 안전을 확보하고, 환경오염을 줄이며,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과학적 제도다. 실제로 노후차 정기검사만으로도 배출가스를 줄이고 연료 효율을 높이는 '1석 3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재 국내 도로 위에는 10년 이상 된 노후차가 약 920만 대 운행 중이다. 이 차량들이 내뿜는 대기오염물질은 전체 이동오염원 배출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통계에 따르면, 이동오염원은 우리나라 전체 미세먼지의 32.9%, 질소산화물의 65.1%를 배출한다. 노후차 한 대가 신차 여러 대보다 더 많은 탄소와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노후차의 오염 배출량이 큰 이유는 간단하다. 연료 분사 시스템의 정밀도가 떨어지고, 연소 효율이 저하되며, 배출가스 저감장치(DPF 등)의 성능도 시간이 갈수록 저하되기 때문에 클리닝 등 점검을 통해 성능을 복원해야 한다.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
현대차 더 뉴 아이오닉 6

정기검사만 제대로 받아도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고, 필요한 부품을 교체하거나 정비하면 연료 효율이 높아지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다. 운전자로서는 연료비를 아끼는 셈이다.

국외 사례는 자동차 검사의 효과를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I/M(Inspection & Maintenance)' 프로그램을 통해 고농도 배출 차량을 집중 관리하고 있다. 배출가스 검사와 정비가 결합된 지역은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유해물질과 온실가스 배출량이 눈에 띄게 낮았다.

EPA는 2027년 이후 신차 배출 기준 강화와 검사 제도를 병행하면 차량 수명 주기 동안 수십억 톤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일본은 정기검사 완료 차량에 앞 유리 스티커를 부착해 운전자의 책임 의식을 높이고, 검사 제도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형성하고 있다.

2025년형 카니발
2025년형 카니발

이처럼 해외는 검사 연계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즉, 자동차 검사와 정비는 차량의 안전 확보, 환경오염 방지, 탄소 배출 저감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실현하는 과학적 행위다. 탄소 중립은 선택이 아닌 의무다.

또한, 시간 절약과 편리함을 원한다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사이버검사소 사전예약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대기 시간을 줄이고, 정밀 진단은 물론 동행 서비스까지 받는 수준 높은 검사를 경험할 수 있다.

단순한 의무를 넘어서 내 차와 나를 위한 '맞춤형 케어'를 받을 기회이기도 하다. 운전자에게 자동차 검사는 '내 차 건강검진의 날'이다. 정기검사를 통해 차량의 안전을 확인하고, 배출가스를 줄이며, 탄소 감축에도 참여할 수 있다.

전기자동차 검사
전기자동차 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