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볼보자동차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빌(Ridgeville)에 위치한 현지 생산공장에 추가 투자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리지빌 공장은 볼보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지난 10년간 약 13억 달러(약 1조 8330억)가 투입됐다. 현재 연간 15만 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으며, 전기 SUV ‘EX90’과 폴스타3를 생산 중이다.
볼보는 내년부터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중형 SUV ‘XC60’도 리지빌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올해 1~8월 기준 미국 시장에서 XC60은 약 2 만7000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아울러, 2030년 이전까지 차세대 하이브리드 모델도 현지에서 추가로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 계획은 미국 시장과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 대한 장기적 헌신을 다시금 보여주는 것이다”며 “볼보가 미국에 진출한 지 70주년을 맞은 올해, 누적 판매량이 500만 대를 돌파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설 것이다”고 말했다.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볼보의 결정은 사우스캐롤라이나가 미국 자동차 제조업의 핵심 거점임을 입증하는 것이다”며 “세계적인 기업들이 우리 인력과 산업 기반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환영했다.
한편, 볼보는 지역별 판매·생산·기술·상업 전략을 차별화하는 ‘지역화(regionalisation)’ 전략을 본격화해 각 시장의 수요에 맞는 제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