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김경현 기자] 포르쉐AG가 올해 말 첫선을 보일 카이엔 일렉트릭에 적용되는 신형 인테리어를 1일 공개했다.
이번 인테리어의 핵심은 포르쉐 역사상 가장 큰 디스플레이인 ‘플로우 디스플레이(Flow Display)’다. 우아한 곡선형 OLED 패널이 계기판에서 센터콘솔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직관적인 조작과 매끄러운 디자인을 동시에 구현했다.
또한 브랜드 역사상 가장 큰 글래스 파노라믹 루프에는 가변식 라이트 컨트롤 기능이 적용됐다. 전기 제어식 액정 필름을 통해 투명·세미(40%)·볼드(60%)·매트(불투명) 등 네 단계로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어 실내 개방감을 극대화한다.
리어 시트는 전동식 조절이 가능해 승차 모드와 적재 모드 간 전환이 유연하며, 조명·공조·사운드·시트 기능을 통합 제어하는 ‘무드 모드’도 새롭게 탑재됐다. 시트뿐 아니라 팔걸이와 도어 패널까지 열을 전달하는 신형 표면 발열 시스템도 적용돼 아늑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인테리어 컬러 조합은 총 13가지로 확대됐으며, 마그네슘 그레이·라벤더·세이지 그레이 등 새로운 색상이 추가됐다. 가죽 없는 인테리어를 원하는 고객은 포르쉐 전통의 페피타 패턴을 반영한 레이스-텍스(Race-Tex) 소재를 선택할 수 있다. ‘포르쉐 익스클루시브 매뉴팩처’와 고객 맞춤형 ‘존더분쉬(Sonderwunsch)’ 프로그램도 지원된다.
디지털 경험도 대폭 강화됐다. 14.25인치 풀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 AR 기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주행 보조,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정보를 명확히 표시한다. 인공지능 기반 ‘보이스 파일럿’은 복잡한 질문도 연속적으로 인식해 자연스러운 음성 대화가 가능하며, 디지털 키를 통해 스마트폰·스마트워치로 차량 잠금·시동도 제어할 수 있다.
마커스 아우어바흐 포르쉐 인테리어 총괄은 “카이엔의 고유한 특성과 새로 개발된 디스플레이, 디지털 인터랙션을 조화롭게 통합하는 데 주력했다”며 “혁신과 미래지향성을 기반으로 인테리어 경험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