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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리막, 부가티 인수 계획..슈퍼카 부가티도 전기차로 변신(?)

Bugatti
2020-09-18 13:04:02
리막 컨셉 원the Concept One
리막, ′컨셉 원(the Concept One)′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슈퍼카 브랜드인 부가티가 전기 슈퍼카 업체인 리막(Rimac)으로 둥지를 옮길 전망이다. 2015년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이후 그룹 내 수익성 악화로 여러 차례 판매 테이블 위에 놓여진 부가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까지 겹쳐며, 결국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됐다.

17일(현지시간) 수드도이처 자이퉁(SZ) 등 현지 언론 등은 폭스바겐 그룹은 이미 부가티 판매에 대한 이사회 승인을 결정했으며, 올해 말까지 감독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통해 부가티의 새로운 주인을 찾을 것이라 전했다.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 이후 E-모빌리티, 자율주행 네트워크, 탄소중립 등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W16기통 8.0리터의 강력한 내연기관을 바탕으로 400km/h를 넘나드는 부가티의 정체성과는 정면으로 부딪히는 목표다.

여기에 판매대수가 제한적인 고가의 슈퍼카 특성상 폭스바겐 그룹의 수익성 재고에 부가티는 항상 발목을 잡아왔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대수는 82대로 개발비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부가티의 소유권을 리막에게 넘기는 대신 포르쉐를 활용해 리막의 지분을 늘리는 방식으로 판매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가티
부가티

포르쉐는 이미 지난 2018년 리막의 지분 10%를 인수한 데 이어 현재는 15.5%까지 지분율을 늘리며 리막에 투자해왔다. 만약 부가티 소유권이 리막으로 넘어갈 시 포르쉐는 리막의 지분율을 49%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SZ에 따르면, 폭스바겐 그룹은 이를 통해 리막의 최신 전기차 기술과 자율주행 시스템, 전기차 분야의 통합 소프트웨어 기술의 접근 권한을 얻어 치열한 전기차 경쟁에서 앞서 나간단 계획이다.

크로아티아의 전기 슈퍼카 제조사인 리막은 포르쉐를 비롯한 현대차, 재규어, 랜드로버, 코닉세그, 마그나 슈타이어 등과의 밀접한 관계를 통해 글로벌 시장의 입지를 빠르게 확장 중이다.

여기에 부가티를 인수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설계, 재료, 역학, 조립 등의 기술력과 우수한 개발 인력은 리막에게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