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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이냐, 아니면 기술이냐..벤츠와 애스턴 마틴의 ‘밀월’

Mercedes-Benz
2020-10-28 16:25:07
밴티지 AMR
밴티지 AMR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벤츠와 애스턴 마틴과의 파트너 쉽이 더욱 공고해진다. 애스턴 마틴은 현재 이상의 기술공유를 대가로 벤츠에게 지분 20%를 넘기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벤츠는 애스턴 마틴의 지분을 높여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27일(현지시간) 메르세데스-벤츠는 향후 3년에 걸쳐 영국 스포츠카 제조사 애스턴 마틴 지분을 20% 소유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현재 애스턴 마틴의 지분 2.6%의 보유한 벤츠는 최대 3억 3,300만달러(약 3,736억원)의 투자를 통해 애스턴 마틴에 대한 기술공유를 더욱 넓혀나갈 예정이다.

지난 2013년 애스턴 마틴과 첫 파트너쉽 관계를 맺은 벤츠는 당초 5%의 지분을 요구했으나 2018년 애스턴 마틴의 기업공개(IPO)와 후속 자금 조달 문제로 현재 2.6%의 점유율을 보유하는 데 그쳤다.

이후 AMG에서 생산하는 V8 4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애스턴 마틴의 밴티지, DB11, 최초의 SUV인 DBX 등에 공급한 벤츠는 이후 전 AMG 대표인 토바이스 뫼어스(Tobias Moers)가 올해 초 애스턴 마틴의 새로운 CEO로 임명되면서 영향력 확대를 꾀했다.

애스턴마틴 밴티지
애스턴마틴 밴티지

벤츠는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향후 애스턴 마틴에게 보다 많은 기술 공유 등을 약속하며 애스턴 마틴의 부활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두 제조사간 파트너쉽 관계는 양산차에 이어 모터스포츠까지 확대된다. 캐나다의 억만장자인 로렌스 스트롤이 보유한 레이싱 포인트 F1팀이 다음 시즌 애스턴 마틴으로 옷을 갈아입기로 결정하면서 이미 벤츠의 파워트레인을 공급받고 있는 레이싱 포인트 F1팀은 당장 다음 시즌부터 우승권 경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애스턴 마틴은 벤츠의 최신 전동화 플랫폼과 파워트레인, 고성능 엔진에 대한 기술공유를 약속 받으며, 신차 개발에 투입되는 비용 절감을 통해 풍성한 라인업 확장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