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A와 FCA의 합병에 대한 독과점 방지에 대한 유럽 의회 승인이 끝난 후 점차 이 두 회사의 합병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전문가들은 크라이슬러가 가장 먼저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일(현지시각) AP뉴스에 따르면 PSA와 FCA 두 거대 자동차 회사 합병으로 탄생하는 스텔란티스가 향후 크라이슬러 브랜드에 대해 회의적인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시장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스텔란티스의 CEO 카를로스 타바레스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닛산 북미지역 사업을 운영했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돈을 벌지 못하는 자동차나 벤처 자회사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바탕으로 비용절감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이런 경험을 비추어 카를로스 타바레스가 PSA와 FCA의 합병이 완전히 마무리되는 시점 이후부터 북미 시장에서 별로 맥을 못추는 몇몇 브랜드에 대해 완전히 없애 버릴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FCA와 PSA의 합병으로 탄생하는 스텔란티스는 13개 하위 브랜드를 거느린 그야말로 메가톤급 자동차 브랜드가 된다. 단번에 세계 4위 브랜드로 떠오르는 셈이다. 이런 거대 브랜드에는 푸조, 시트로엥, DS, 오펠, 복스홀, 마세라티, 크라이슬러, 닷지, 피아트, 알파 로메오, 램, 지프 등 기라성 같은 브랜드들 13개가 포진해 있다. 여기에 하위브랜드까지 포함하면 더 많다.
이런 분위기에서 퍼시피카 패밀리밴과 300 세단 두 모델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 크라이슬러에 대해 비교적 회의적인 시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가 2019년부터 미국에 푸조를 다시 도입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 약속이 진행되면 사실상 크라이슬러에 새로운 모델이 투입될리가 만무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회사는 신차를 먹고 산다. 신차가 투입되지 않으면 고사하게 되는 셈이다. 아마도 크라이슬러가 이러한 전철을 따를 것이라는 것.
김대일 기자news@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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